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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장현국 ‘가치제고’ 어디에?…계속 하락세인 디파이 클레바

위메이드 장현국 ‘가치제고’ 어디에?…계속 하락세인 디파이 클레바

기사승인 2022. 04.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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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초기, 코드 오류로 고점 5만원→ 700원대로 하락
소각없이 코인은 계속 대량 유통…시세는 곤두박질
투자자 "위메이드 대응 방식 문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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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제공=위메이드
위메이드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프로토콜 ‘클레바’가 서비스 지연·전송 오류 등의 문제로 시세 하락이 이어져 초기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레바를 세계적인 디파이로 성장시키겠다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가치 제고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클레바 이자 농사(파밍 서비스) 론칭일 2개월 연기, 테더 전송 오류 등 론칭 초기부터 문제가 발생해 위메이드에 시세 폭락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서비스 지연과 잦은 오류로 해킹 의혹마저 불거지면서 투자 심리가 꺾였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세 확인 사이트 덱사타를 보면 올 1월 20일 개시된 클레바 코인 가격은 고점이었던 5만원대에서 이날 기준 700원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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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준 클레바는 760.5원을 기록했다. 고점이었던 5만원대와 비교하면 가격은 70분의 1가량 감소했다./제공=덱사타 웹사이트 갈무리
클레바의 핵심인 ‘파밍 서비스’는 애초 서비스 오픈일에서 두 달 반이 경과해 정상화됐다. 올 1월 28일 오픈 예정이었으나 약 2개월 연기돼 4월 1일 재개됐다가 3일 만에 코드 오류가 발생해 보름 가까이 경과한 같은 달 14일 서비스가 재개됐다. 이 과정에서 소각 없이 코인을 매일 11만5200개씩 발행해 가격이 떨어졌다.

클레바 론칭 약 일주일 만인 올 1월 27일 이자계산 코드 점검 중 테더 지갑 코드를 잘못 건드려 테더가 대량으로 빠져나간 사건도 발생했다. 클레바 풀에 예치된 투자자들의 테더 코인 5200만개(600억원 수준)를 일부 다른 지갑으로 보냈다.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같은 계열의 다른 풀에 예치한 코인 일부를 빼내면서 예치금(tvl) 1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투자자 반발이 이어지자 올 2월 위메이드는 가치 부양책을 약속했다. △보상 지급 방안 모색 △파밍 서비스 오픈 일정 및 업데이트 사항 전달 △클레바 토큰 가치 제고 등이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믿고 추가 매수했지만, 그사이 위메이드가 서비스 정상화 대신 코인을 대량 유통해 값이 더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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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지연·전송 오류에 따라 위메이드가 약속한 보상방안/제공=A씨
클레바 초기 투자자 A씨는 총 10억원을 투자해 6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파밍 서비스 오픈일 1월 28일에 맞춰 투자금 5억원, 위메이드의 가치 부양책 발표 이후 5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그는 “3개월 가까이 지연된 동안 소각 없는 지속적인 코인 이자발행으로 피해자만 늘었다”며 “말뿐인 가치부양책에 큰 피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이어 “파밍 서비스가 지연됐을 때 팔고 싶었지만, 위메이드가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 부양책을 세우겠다고만 말했다”면서 “그럼에도 일부 소량의 유동성 공급 외에는 별 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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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메이드와 투자자들이 모인 텔레그램 방과 투자자들끼리 모인 오픈채팅방이다. 투자자들은 회사측과 소통이 안된다고 호소, 불만을 제기하면 강퇴를 당한다고 주장한다./제공=A 씨
투자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지만 위메이드는 별 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회사 측에 어떻게 가치 제고, 부양책 등 어떤 보완책을 마련할 것인지 연락을 해도 회사는 텔레그램에서 공지사항만 전달할 뿐 별 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투자자는 “불만을 얘기하면 대화방에서 강퇴당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상황을 전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파밍 서비스는 초기에 오류가 있었지만 수습을 모두 완료했다”며 “투자자들에게는 텔레그램 공지를 통해 필요한 점을 알리고 있다.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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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바 파밍서비스 이미지/제공=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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