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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尹비방 조직적 댓글 정황 포착”

국민의힘 “尹비방 조직적 댓글 정황 포착”

기사승인 2021. 12. 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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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등 이용한 공감수 급등 현상도"…선관위 신고·수사의뢰 예정
30일 댓글 조작 모니터링 프로그램 '크라켄' 시범 운영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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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회 법률지원단장(오른쪽)과 이영 디지털본부장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후보 비방 조직적 댓글 모니터링 프로그램 ‘크라켄’ 시범운영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국민의힘은 30일 온라인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이 조직적으로 달리는 움직임을 잡아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포착된 이상 징후를 포털사에 통보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할 방침이다.

이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크라켄’ 프로그램 시범운영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개 계정으로 유사한 댓글을 작성하는 방법으로 윤 후보를 악의적·조직적으로 비방한 징후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크라켄은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2017년 대선에서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 사건’ 재발 방지책이다.

이 본부장은 ‘윤 후보나 국민의힘을 비방하는’ 동일한 내용이 어순만 바뀌거나, 문구 중간에 담긴 이모티콘만 변경되는 방식으로 반복해 게시된 정황이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일부 댓글에서 비정상적인 공감수 급등 현상도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매크로나 기타 프로그램을 이용한 비현실적인 증가현상이라고 현재로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반적인 공감수 증가 추세보다 휠씬 웃도는 조직적 증가 추세로 보이는 댓글이 탐지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른바 ‘좌표 찍기’ 방법으로 많은 인력이 단시간 내 조직적으로 공감 수를 늘린 흔적이 발견됐다”며 “해당 댓글을 올린 계정의 다른 댓글 활동을 분석한 결과와 연계해 입체적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 관련 동영상이 올라오고 나면, 분량에 따라 10분이든 30분이든 내용을 보고 나서 댓글이 달려야 하는데 동영상이 올라온 순간 갑자기 집단으로 비슷한 댓글 수십∼수백 개가 달리는 현상까지 크라켄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현재까지 포착된 여러 이상 징후에 대해서는 선대위 법률자문단의 법률 검토를 거쳐 포털사에 통보하고, 선관위 신고 및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비방 댓글의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1차로 검토 대상이 된 댓글은 35만 개였고, 최종적인 필터를 거쳐 다수의 조직이 움직여 악의적으로 댓글을 작성한 패턴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은 964개”라고 했다. 이어 그는 “몇 명에 의해 조직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4일 크라켄 공개 이후 한달간 시범운영을 진행했으며, 내년부터 크라켄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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