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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규모 4.9 지진 발생…올해 가장 강한 규모

제주 서귀포 규모 4.9 지진 발생…올해 가장 강한 규모

기사승인 2021. 12. 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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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시민 "집 안 침대 흔들릴 정도"
기상청 "해일 우려할 정도 아니지만 큰 진동"
제주 지진
14일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 정보 /제공=기상청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해역에서 14일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규모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19분에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은 긴급 조기경보를 통해 서귀포시 서남서쪽 32㎞ 해역에서 규모 5.3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예보관들의 보정작업 후 41km 해역 4.9 규모로 조정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총 65번의 크고 작은 지진(규모 2.0 이상)이 발생했다.

제주시 연동에 사는 이현주씨(29)는 “집 안의 침대가 흔들릴 정도의 진동을 직접 느꼈다”고 말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119에 105건 가량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 등급별로 보면, 규모 5.3은 전체 12등급 가운데 6등급으로, 근처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다. 규모 4.9는 5등급에 속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는 정도다.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질 수 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해일이 발생한 것을 우려할 정도의 규모 아니다”라면서도 “진동으로 인해 큰 흔들림이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측 이래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의 지진은 2016년 발생한 규모 5.8의 경북 경주 지진이다. 지난 2016년 9월12일 오후 7시44분쯤 경북 경주 남서쪽 9㎞ 내륙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오후 8시32분 지역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지진 발생 이후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 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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