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중도입국청소년, 한국 정착 첫 걸음 떼다

기사승인 2021. 08. 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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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기술자격 취득비 지원
중도입국
김해시 중도입국청소년들이 시의 도움으로 바리스타 수업을 받고 있다./제공=김해시
경남 김해시는 다문화가족 중 중도입국청소년 10명이 시 지원 기술자격 취득과정을 거쳐 바리스타3급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의 기술자격 취득비 지원사업은 2018년 첫 시행해 지난해까지 결혼이주여성의 기술자격 취득을 통한 경력단절 예방과 지역사회 참여를 지원했고 올해부터는 중도입국청소년을 포함해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하며 각 읍·면·동행정복지센터나 시청 여성가족과 가족지원팀에 문의하면 된다.

중도입국청소년은 말 그대로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온 청소년을 말한다. 국제결혼 이후 본국의 자녀를 한국으로 초청해온 경우가 가장 많으며 재외동포, 이주노동자뿐만 아니라 난민의 자녀들 역시 이에 해당한다.

중도입국청소년은 한국사회에 터를 잡고 살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으나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정책의 대부분은 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에 집중돼 있어 이들의 진로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기술자격 취득비를 지원하고 있다.

기술자격 취득비 지원으로 이번 바리스타 시험에 합격한 한 중도입국청소년은 “한국에서 일하며 정착해서 살고 싶다. 바리스타 자격증은 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교육부 교육통계자료에 따르면 김해시 중도입국자녀는 597명으로 전년도 438명에 비해 159명 증가했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은 해당 통계수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중도입국청소년은 언어·문화·경제적 장벽 앞에서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2016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577명의 중도입국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공교육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은 70%며 학교에 다니지 않는 이들은 30%에 이르고 가장 큰 고민은 진로문제라고 답했다.

박종주 시 여성가족과장은 “모든 수강생이 열의를 가지고 교육에 임해 좋은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이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마음껏 꿈을 펼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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