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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네 번째 여인이었던 마리 테레즈는 그의 작품에서 가장 빛났던 뮤즈이자 모델이었다. 하지만 1935년 둘 사이에 딸 마야가 태어나면서부터 둘의 관계는 멀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새로운 여인 도라 마르가 등장하면서 마리 테레즈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이 그림은 피카소가 도라 마르를 만난 이후, 마리 테레즈와 서서히 멀어지던 시기에 그려졌다. 때문에 푸른 톤의 얼굴빛이 암시하듯 우울한 분위기의 주인공으로 묘사돼 있다. 자신의 마음에서 멀어져가는 젊은 연인의 슬픈 모습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이 그림에 담겼다.
하지만 인물의 어두운 분위기와 달리 배경은 노랑과 주황색을 써서 사뭇 대비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