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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당뇨환자 흡연시 노인성난청 발생확률 2배 증가 확인

연세의대, 당뇨환자 흡연시 노인성난청 발생확률 2배 증가 확인

기사승인 2021. 05. 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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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가 흡연하면 노인성난청 발생 확률이 약 2배 가량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정진세·배성훈 이비인후과학교실 교수팀은 ‘노인성난청에 미치는 흡연과 당뇨의 시너지효과’ 연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노인성난청 발생과 관련이 높은 단일 질환들을 규명하기 위해 2010~2013년까지 3만355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민건강영향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성별, 직업성 소음 노출, 흡연,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비만을 변수로 정해 성향점수매칭을 수행했다.

각 변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직업성 소음에 노출될수록 1.78배, 남성이면 1.43배, 당뇨를 앓고 있으면 1.29배, 고혈압은 1.16배 더 노인성난청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흡연·이상지질혈증·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비만과의 상관관계는 없었다.

연구진 사진
교수팀은 “과거에 흡연했지만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당뇨 환자는 노인성난청의 발생 확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며 “당뇨 환자의 금연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의 노인성난청 유병률은 ‘흡연과 당뇨가 동시에 있는 경우’에는 1.96배, ‘고혈압과 당뇨가 동시에 있는 경우’는 1.39배 더 노인성난청과 관련성이 높았다.

당뇨가 있는 과거 흡연자와 현재 흡연자의 노인성난청 관련성을 비교해보니, ‘당뇨가 있는 현재 흡연자’의 경우 1.89배 더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당뇨가 있는 과거 흡연자’의 경우는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 이는 현재 흡연을 하는 당뇨 환자라도, 금연할 때 노인성난청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직업성 소음 노출의 경우 소음성 난청 예방 목적의 제도적 장치들이 국내에 많이 도입돼 있지만 당뇨나 흡연이 노인성난청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노인성난청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인성난청은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에서 발병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최근에는 노인성난청이 인지기능 저하·치매·우울증·낙상 등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고, 고혈압·당뇨·흡연·비만 등과의 연관성도 밝혀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마땅한 치료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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