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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2분기 실적 개선 가능 증권가 분석 논란

메디톡스 2분기 실적 개선 가능 증권가 분석 논란

기사승인 2021. 03. 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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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보툴리눔 톡신제제 기업 수사중"
업계, "불확실성 여전한데 투자의견 '매수' 문제"
식품의약당국이 고발장이 접수된 국내 보톨리눔 톡신 제제 기업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메디톡스에 대한 실적 개선을 전망한 증권가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18일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등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15일 메디톡스에 대해 실적 개선은 2분기부터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12개월 목표주가 43만원을 제시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톡신제제들의 수출품목 허가 취소로 지난해 4분기 적자를 시현했다”면서 “수출품목 허가 취소의 직접적인 사유가 됐던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해 아시아지역으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5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메디톡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고 영업이익은 11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선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톡신제제가 전부 품목허가 취소 결정 처분을 받으면서 영업외단의 비용도 165억원이나 발생했다”며 “톡신 제제들의 중국 수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중국향 매출채권 일부를 대손상각비로 처리해 86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메디톡스 로고
하나대투증권은 메디톡스가 2분기부터 흑전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 이유로 선 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월24일 코어톡스의 국가 출하를 승인한 이후 메디톡신 150단위, 메디톡신 100단위 제품의 국가출하를 승인함에 따라 그동안 막혔던 수출이 다시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선 연구원은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중국으로의 수술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분기부터 톡신 수출은 전년 수출품목 취소 처분 전 수준으로 회복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또 “지난 2월 에볼루스와의 합의 이후 메디톡스의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면 지금 저점에서 매수해야 할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장미빛 전망으로 투자자들을 오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의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불확실성 해소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 것은 성급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가출하승인 획득으로 미허가국에 대한 수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난다고 분석한 것은 명백한 투자자 기만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자사 제품 ‘메디톡신’의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국내 도매상에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제품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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