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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난폭운전에 잇따른 사고…재발 방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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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승인 : 2021. 01. 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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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버스 기사들의 난폭운전을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현재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얻어 관리자가 검토 중에 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최근 롱패딩이 버스 뒷문에 낀 승객이 버스에 깔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며 버스 기사의 난폭 운전을 향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2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내버스에서 하차하던 여성 A씨(21)가 롱패딩이 버스 뒷문에 끼는 바람에 버스에 깔려 숨졌다. 경찰은 버스 기사의 과실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2012년에는 경기 화성에서 10대 여학생이 버스 뒷문에 옷이 끼는 사고로 숨졌고, 2015년에도 서울에서 중학생이 버스 앞문에 발이 낀 채 40m를 끌려가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복되는 버스 사고에 ‘기사가 최소한 승하차 시에라도 승객들을 배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해당 사건 보도 직후, 네티즌들은 ‘나도 하차할 때 가방이 문에 끼인 적이 있다’ ‘승차 후 앉지도 못 했는데 급출발하는 바람에 넘어졌다’는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버스 기사들의 난폭운전을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버스에 탄 승객이 손잡이를 잡고 의자에 앉을 때까지 출발하지 않는 것, 승객들이 하차할 시에 문이 열림과 동시에 닫는 버튼을 누르지 않는 것 등에 대한 교통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최소한 급출발하지 않기, 정차 후 하차, 하차한 승객 확인 후 출발’이라는 3가지만 지켜도 안전한 버스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적었다.

버스 기사들은 회사 방침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중랑구 차고지에서 만난 버스 기사 A씨(52)는 “회사에서 정해놓은 시간이 너무 짧아서 시간 내에 한 바퀴를 돌려면 최대한 승하차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시간을 안 지키면 기사들에게 불이익을 준다. 우리도 이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도 “막대한 이익을 취하는 버스 회사들이 기사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등한시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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