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올해 순익 성장 목표 4%로 상향...치열해진 리딩금융 경쟁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올해 순익 성장 목표 4%로 상향...치열해진 리딩금융 경쟁

기사승인 2021. 01. 0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코로나 타격·펀드 손실 사태에도
작년 비은행부문 인수 실적 선방
올해 순이익 목표 2000억원 상향
상반기 라임 배상규모 결정 촉각
KB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불꽃
basic_2020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에도 선방한 금융그룹들이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의 리딩금융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신한금융이 소폭 앞섰지만,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효과를 4분기부터 100% 반영할 수 있게 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벤처캐피탈 네오플럭스를 인수,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상당한 실적 기여도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한금융과 KB금융 모두 라임펀드와 관련해 분쟁조정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배상 규모에 따라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최근 올해 실적 목표를 지난해보다 4%가량 높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신한금융의 순이익 규모를 3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이보다 1000억~2000억원가량 늘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사모펀드 사태에 발목을 잡혔던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보다는 좋은 실적으로 그룹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경제상황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신한금융이 세운 순익 목표치는 보수적인 수치다. 코로나19 위기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계속된 만큼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데다 상반기 중 라임펀드 관련 분쟁조정 절차도 이뤄질 예정인데, 배상 규모에 따라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은 라임펀드 투자손실과 관련해 KB증권에 배상을 결정한 바 있는데, 이를 KB증권이 수용할 경우 순익이 상당 규모 하락할 수 있다.

반면 지난해 9월 자회사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은 100% 그룹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올해에도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3분기까지 2400억원에 이르는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벤처캐피탈 네오플럭스를 인수했는데, 그룹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실적 기여도 역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도 리딩금융 위상을 누가 차지할지 쉽게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올해 순익 전망치를 보면 신한금융이 3조5880억원, KB금융이 3조5975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 추이보다 각각 2.7%와 2.9%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이 올해 실적 목표치를 4%로 올려 잡은 만큼 이를 시현하면 신한금융은 리딩금융을 지킬 수 있다.

한편 우리금융은 올해 상당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충당금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등 금융투자상품 관련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으면서 작년 실적이 크게 하락했는데, 올해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에 4%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올해는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과 KB금융 모두 라임펀드 관련 배상 규모가 올해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효과가, 신한금융은 네오플럭스 인수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등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리딩금융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