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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정 지도부 새판 짜질 가능성 대두

중국 당정 지도부 새판 짜질 가능성 대두

기사승인 2020. 10. 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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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퇴진설과 숨은 실력자 왕치산 낙마설 영향
중국의 당정 최고 지도부가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심지어 당정 권력 서열 2위 리커창(李克强)의 퇴진설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전망이 진짜 현실로 나타날 경우 이른바 미래의 잠룡인 6세대도 예상보다 빨리 모습을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무위
중국 최고 권력 기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멤버들의 모습. 2022년 가을 이전에 개편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현재 중국의 당정 최고 지도부는 당정 5세대가 구성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7명 정원의 최고 권력 기관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최연소 멤버인 자오러즈(趙樂際·63)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조차 60세 이상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2022년 가을까지 현직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중국 당정 권력 관련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홍콩 시위 사태로 인해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분위기 변화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주지하다시피 코로나19는 중국 경제 역시 상당히 후퇴시키고 있다. 올해 성장률 목표가 제시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급기야 리커창 총리가 노점의 활성화를 의미하는 좌판 경제를 주창하고 나섰다. 서민들이 생활고로 죽어나가는 현실을 감안하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해도 좋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입장은 다르다. 적극적으로 반대한다고 봐도 괜찮다. 좌판 경제의 활성화는 전면적인 자본주의화를 의미한다고 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현재 둘의 입장은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 이 경우 리 총리가 밀릴 수밖에 없다. 2023년 임기 이전 퇴진설이 제기되는 이유가 아닌가 보인다. 실제로 후임 총리로 6세대의 선두주자인 후춘화(胡春華·57)가 거론되고 있다.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 역시 당정의 새판이 짜질 수도 있다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홍콩 사태를 관장하는 한정(韓正·66) 상무부총리가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최측근들의 비리로 위상이 흔들리는 왕치산(王岐山·71) 전 국가부주석, 자신의 부정부패로 낙마설에 시달리는 자오러지 서기의 처지까지 더할 경우 중국 당정의 새판 짜기 시나리오는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곧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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