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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시스·L&C 특명 “미국 리모델링 大유행, 승기 잡아라”

하우시스·L&C 특명 “미국 리모델링 大유행, 승기 잡아라”

기사승인 2020. 08.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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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고급 리모델링' 유행, 프리미엄 대리석 내세워
북미 시장 잡으면 글로벌 시장 선점, 국내기업들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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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이 LG하우시스에서 출시한 인조대리석 샘플을 살펴보고 있다./제공=LG하우시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미국 내 리모델링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북미시장에 진출해 고군분투 중인 국내 업체들에게는 승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 했을 때 미국 소비자들의 주방 및 욕실 리모델링 수요가 40% 증가했다. 주거 공간 확장 및 추가 대한 수요도 52%, 울타리 설치 수요는 166% 상승했다.

현지 리모델링 플랫폼 포치닷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주택 소유자의 3/4 이상이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주택 개량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분기 기준 홈디포의 매출은 전년 대비 23.4%, 로우스 역시 35.1% 상승하는 등 현지 인테리어 및 건축 자재 판매 유통 업체들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주택 및 공공건물 신규 건축에 있어 자재들의 친환경 및 고급화는 트렌드로 자릴 잡았다”며 “리모델링 시장 역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을 내세워 미국에 진출한 LG하우시스와 현대L&C 역시 이번 기회를 노리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1년 미국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 설립 후 꾸준히 투자를 늘려 3호 라인 증설 작업까지 완료했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석영계 재료를 약 90% 함유한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을 뜻한다.

3호 라인 증설은 지난 3월 완료됐으며 회사의 엔지니어드 스톤 총 생산규모도 기존 70만㎡에서 50% 증가한 105만㎡로 늘어났다. 특히 3호 라인은 정교해진 로봇 설비 도입으로 기존 보다 고급 천연석에 더 가까운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증설 당시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지역 공략을 가속화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은 스페인 코센티노, 이스라엘 시저스톤, 미국 캠브리아가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성공, 최근에는 약 10%까지 치고 올라와 시장 순위 4위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LG하우시스는 북미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20%대의 시장 점유율로 듀폰에 이어 2위에 차지하고 있다.

현대L&C도 프리미엄 인조대리석 ‘하넥스’로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미국 텍사스에 하넥스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생산된 제품을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에 위치한 로우스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L&C는 오는 2021년까지 북미 전 지역의 로우스 매장에 하넥스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올해 북미 지역 매출 규모도 지난해의 1600억원보다 25% 증가한 2000억원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미국 내 홈 리모델링 수요 증가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축자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DIY(직접제작) 제품들과 인테리어 용품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어 우리 수출기업들의 진출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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