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 초격차 경영 속도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 초격차 경영 속도

기사승인 2020. 07. 27. 18: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필수 아미노산 류신 친환경 공법 생산 체계 구축
10대 아미노산 중 9개 아미노산 친환경 공법 도입은 CJ제일제당이 유일
미생물 바이오 분야 핵심이 균주 관련 지적재산권 3000여개…글로벌 경쟁력 핵심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아투)
CJ제일제당이 미생물 바이오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에서 초격차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27일 친환경 공법으로 연내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힌 ‘류신’은 혈당 조절·근육 생장·호르몬 및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10대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다. 현재 CJ제일제당은 10대 필수 아미노산 중 4개 품목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8개 품목에 대한 친환경 생산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인도네시아·중국·브라질·미국·말레이시아 공장과 37개국 판매 네트워크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등 1964년 시작한 바이오 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 총매출은 1조809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6283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2017년 바이오 사업 매출이 4조2164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조7563억원까지 늘어났고, 올해는 성장세가 더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CJ그룹의 바이오 사업은 CJ제일제당과 CJ생물자원이 담당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아미노산 및 사료 첨가제 사업인 그린바이오 부문을, CJ생물자원은 사료 사업을 맡고 있다. 특히 아미노산 사업은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에보닉(독일), 아지노모토(일본), GBT(중국) 등이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10대 아미노산 중 9개의 품목에 대해 친환경 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곳은 사실상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동물의 생육 증진이나 면역 강화 등에 도움을 준다. 전체 21종의 아미노산 중 11종은 사료 등을 통해 체내 합성이 이루어지지만 △라이신 △메치오닌 등 나머지 10종(필수 아미노산)은 동물 스스로 합성하지 못한다. 만약 필수 아미노산 10종이 부족하면 생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별도로 섭취해야 한다.

CJ제일제당은 10대 아미노산 중 라이신·트립토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2019년 기준)을 20% 중반에서 60%대에서 유지 중이다. 라이신의 경우 2011년 19%였던 시장점유율은 2018년 25%까지 높아졌고, 같은 기간 트립토판도 17%에서 53%로 급상승하며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경쟁력은 균주 확보와 직결돼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의 핵심이 미생물 바이오 분야는 무엇보다 균주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CJ제일제당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수천 개의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고생산성 균주를 개량하고 고효율 발효공정기술을 도입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미생물 바이오 부문 지적 재산권은 3000여 개에 달한다. 이번 류신 친환경 공법 생산 체계 도입으로 CJ제일제당은 미래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경쟁업체들이 따라오지 못할 그린 바이오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