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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4주 후 약물복용…기형발생위험 높지 않아

임신 14주 후 약물복용…기형발생위험 높지 않아

기사승인 2020. 07. 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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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는 약물복용이 기형아 출산 등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가능한 약을 먹지 않는다. 하지만 약이 필요한데도 복용하지 않거나 만성질환으로 복용하던 약을 자의적으로 중단하면, 질환을 악화시켜 태아나 산모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신 중 복용하는 모든 약재가 태아의 기본적인 기형발생위험률을 특별히 높이지는 않는다. 태아의 기본적인 기형발생위험률은 약 3~5% 정도다. 임신 제1삼분기 이후는 태아의 기관이 대부분 형성된 시기로, 약재 투여가 기형발생위험률을 심각하게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 이후에는 감기 등의 질환에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필요 약물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감기 자체는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고열은 태아의 신경관 손상을 비롯한 기형 발생 및 조산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의사 처방에 맞춰 해열제를 복용해야 한다. 심한 고열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제 등이 좋고 용량은 하루 4000mg 이상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권고된다.

정신질환·당뇨병·갑상선질환·고혈압·천식 등 만성질환이 있는 임산부라면 임신 제2삼분기 이전어도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장기간 약재를 복용한 상태이므로 임의로 약재를 중단 하는 것은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더 나쁜 산과적 예후를 보일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자라면 안전한 임신·출산을 위해 계획임신이 중요하다. 뇌전증 환자라 해도 산전 및 임신 중 약재의 선택 및 지속적인 산전관리를 통해 90% 이상 정상적인 출산이 가능하다.

최준식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중 약물 사용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임신 시기나 약물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임신 중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약재를 찾는 것이 중요하고, 같은 성분의 약재여도 복합제제보다는 단일제제가 임신 중 태아 기형발생위험률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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