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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긴급수혈.체질개선”

문재인 대통령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긴급수혈.체질개선”

기사승인 2020. 04. 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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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
한국 선박 이용 화주에세재.금융 인센티브 제공
부산 제2신항 건설 및 광양항 스마트 항만 도입
수소엔진 선박 등 친환경 선박 산업 적극 육성
축사하는 문재인 대통령<YONHAP NO-3752>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2만4천TEU급) 명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해 다시는 부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정부는 긴급 수혈과 함께 체질 개선으로 우리 해운의 장기적 비전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상생형 해운 모델 정착 △해운 4차 산업혁명 달성 △친환경 선박산업 적극육성 등을 약속했다.

상생형 해운 모델 정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우리 선박을 이용하는 화주 기업들에게 항만시설 사용과 세제·금융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선주와 화주가 상생 발전하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중소·중견선사를 육성해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제조업 등 연관산업으로 이어지는 상생 구조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해운 4차 산업혁명 달성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IT(정보통신) 기술을 토대로 자율운항선박과 지능형 항해시스템을 도입하고, 항만 배후단지를 활용한 신산업 육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선박 대형화에 대응하고 스마트 물류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부산 제2신항을 조속히 건설하고, 광양항에도 컨테이너 하역부터 이송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한국형 스마트 항만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선박산업 육성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강화된 선박 국제환경규제는 우리에게는 신산업 창출의 기회”라며 “친환경 설비 장착을 위한 초기 비용을 지원하고 LNG와 수소엔진 선박, 선박평형수 처리기술, 선박 탈황장치와 같은 친환경 선박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알헤시라스호의 첫 뱃고동 소리가 우리 해운, 우리 경제의 또 다른 기적,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의 희망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우리 모두 자긍심을 갖고 대한민국 해운, 대한민국 경제의 상생도약을 이뤄내자”고 덧붙였다.

'알헤시라스'호 명명식 축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2만4천TEU급) 명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ft 컨테이너 2만 3964개 운반 가능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이날 알헤시라스호로 명명된 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은 20ft(약 6m) 짜리 컨테이너 2만 3964개의 운반이 가능하다. 갑판의 넓이는 축구장 4배보다 크고, 높이는 에펠탑보다 100m가 더 높은 약 400m에 이른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 효율 기준 대비 50% 이상 개선됐고, 향후 LNG 추진선박으로도 교체가 가능한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알헤시라스’라는 선명은 유럽대륙 최남단인 지브롤터 해협에 있는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 이름으로 유럽항로에서 잃어버린 해운업의 경쟁력을 되찾아 해운 재건을 이루겠다는 취지로 선정됐다.

이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총 12척이 건조될 예정으로 1호선인 알헤시라스호를 비롯한 7척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를 맡았고 나머지 5척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하게 된다.

청와대는 1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5조 10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 6378명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줄 자르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2만4천TEU급) 명명식에 참석해 명명줄을 자르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숙 여사 “안전항해 기원” 명명줄 절단

이날 명명식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과 해양진흥공사 설립 등을 통해 이뤄 낸 해운 재건의 첫 가시적 성과를 알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해운산업과 경제 회복을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취지로 열렸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당초 명명식 행사를 3월 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오늘 연기된 것”이라며 “알헤시라스호는 내일 중국 청도로 출항한다”고 밝혔다.

HMM(구 현대상선), 해운물류산업 업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송사 및 명명줄 절단, 문 대통령의 축사, 선원 출항 각오 다짐, 전통 나침반 ‘윤도’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김 여사는 명명식에서 “이 배를 알헤시라스호로 명명한다. 이 배와 항해하는 승무원 모두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한다”는 송사와 함께 명명줄을 절단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 김종대 윤도장이 만든 전통나침반인 선원용 ‘윤도’를 전기운 알헤시라스호 선장에게 전달하면서 첫 항해를 축하하고, 해운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가길 당부했다.

명명식에 앞서 문 대통령은 해운·조선 업계 관계자들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 간담회를 하고 조선업과 해운업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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