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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19 사망자 4만명 넘어...조기 경제활동 재개에 58% 반대

미 코로나19 사망자 4만명 넘어...조기 경제활동 재개에 58% 반대

기사승인 2020. 04. 2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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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19 사망자 4만461명, 첫 사망자 후 50일만에 4만명 넘어서
트럼프 대통령, 경제활동 재개 촉구
뉴욕주지사 "야수 아직 죽지 않아...다시 살아날 수 있어"
여론조사 응답자 52% 트럼프 불신
NYC CORONAVIRU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활동 재개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멈추지 않고 19일(현지시간) 현재 4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진은 이날 미 뉴욕시 타임스퀘어 광장 모습./사진=뉴욕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활동 재개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멈추지 않고 4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 38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20일 낮 12시 38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만679명이고, 누적 확진자는 75만9569명이다.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첫 희생자가 나온 지 50일 만에 4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런 상황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곡선이 정점을 지났다며 주지사들에게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준비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내가 인공호흡기에서 옳았던 것처럼 검사에서도 옳다”며 “주지사들은 속도를 높이고, 일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이제 ‘인공호흡기의 왕’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한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도 미국이 ‘인공호흡기의 왕’이라며 행정부의 대응을 자찬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지지층의 경제 활동 재개 촉구 시위와 관련해 “우리가 보는 것은 그들의 주지사가 책임감 있고 안전하게 경제를 재개할 방법을 찾길 희망한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활동 재개 촉구를 옹호했다.

그러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주의 입원율과 일일 사망자 수가 줄고 있다며 발병 곡선이 정점을 지났다면서도 성급한 경제 활동 재개는 코로나19 확산의 재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야수를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야수는 여전히 살아있고, 우리는 야수를 아직 죽이지 못했다”며 “야수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주는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고, 자택 대피(stay at home) 명령에 반발하는 전국적 시위도 일어나고 있지만 민주당 소속뿐 아니라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지사 등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도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민들도 조기 경제 활동 재개에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날 미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자택 대피 명령을 너무 일찍 완화하면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32%는 셧다운 장기화 시 경제적 타격을 더 우려했다.

아울러 응답자 52%는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6%에 불과했다.

반면 CDC와 자신들이 속한 주의 주지사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69%와 66%를 차지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에 대해서는 각각 60%와 46%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46%가 지지했으며, 51%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15일 미국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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