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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덜 더운 여름…5월부터 강력 마케팅 펼친 신일·파세코 ‘활짝’

작년보다 덜 더운 여름…5월부터 강력 마케팅 펼친 신일·파세코 ‘활짝’

기사승인 2019. 08. 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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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홈쇼핑·온라인 판매로 강력 마케팅
6~7월 비 내린 날 많아 8월 무더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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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 에어서큘레이터/사진=신일
5월은 지난해보다 더 더웠지만, 7월은 덜 더웠다.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덜 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상이 적중하면서, 5월부터 ‘선수(先手) 마케팅’에 나섰던 냉방기기 업체들이 활짝 웃고 있다.

◇신일·파세코 5월부터 홈쇼핑·온라인서 인기몰이
3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5월부터 일찌감치 냉방기기 판매에 주력한 업체로는 신일과 파세코가 대표적이다.

신일은 5월부터 ‘에어서큘레이터’와 ‘이동식에어컨’ 판매에 주력했다. 신일의 올해 5~7월 에어서큘레이터 판매량은 42만대, 매출은 35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이 34만대, 매출 275억원이었던 것보다 각각 24%와 27% 증가했다. 에어서큘레이터를 처음 출시한 2016년 5~7월(11만대, 67억원)보다 판매량은 282%, 매출은 422% 급증했다.

5월부터 일평균 3~4회씩 홈쇼핑 진행, 전국 이마트 ‘여름가전 로드쇼’ 개최 등이 판매량 증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엔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신일 에어서큘레이터를 만날 수 있다.

‘선풍기 명가’가 만든 에어서큘레이터라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신일 에어서큘레이터는 16m대 고속 직진성 바람이 집안 공기를 순환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은 홈쇼핑·온라인 인기를 기반으로 롯데하이마트 전국 40개 매장에 입점했다. 파세코 역시 5월부터 홈쇼핑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판매했다. 6월24~29일엔 홈쇼핑에서만 1만대의 창문형 에어컨이 팔려나갔다. 일 평균 매출만 10억원대에 이른다.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 인기 요인으로 실외기, 벽 타공, 배관, 설치가 없다는 점을 꼽는다. 벽 타공이란 실외기를 둘 외부 선반을 설치하는 것인데, 외벽을 뚫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에어컨을 거실과 안방에 설치한 고객이 자녀 방에 창문형 에어컨을 추가로 설치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이미지1]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사진=파세코
◇비 많이 온 7월, 8월 무더위 기대
올여름은 5월 마케팅이 더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5~7월 가운데 지난해보다 평균기온이 높은 달은 5월 뿐이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최고기온은 33℃로 지난해(30℃)보다 3℃나 높다. 반면 올해 7월 최고기온은 36℃로 지난해 7월(38℃)보다 2℃가량 낮았다. 더욱이 올해 6~7월은 28일이나 비가 쏟아졌다. 지난해 6~7월(22일)보다 6일이나 더 비가 온 셈이다.

업체들은 8월 무더위를 기대하는 눈치다. 에어서큘레이터, 창문형 에어컨 등은 고가의 스탠드형 에어컨과 달리 8월까지 꾸준히 판매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파세코 측은 “지난해에도 9월까지 더위가 지속돼 판매량이 이어졌다”며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가전업계에선 5~7월까지 증가하다가 8월엔 급감하던 냉방기기 판매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8월엔 아무리 더워도 소비자들이 참고 내년을 기약했는데, 최근엔 사계절 내내 쓰는 기능성 냉방·제습기 등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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