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서 한·일 외교장관회담
고노 "북·미 동향 포함 북한 문제 공조 확인"
| KakaoTalk_20190123_201452780 | 0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회담하고 있다. / 제공 = 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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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30분간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다보스 시내의 호텔에서 만난 양 장관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레이더 갈등 등 현안에 대해 비공개로 논의했다.
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작년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문제에 이어 최근 일본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 주장 문제 등 한·일 양국 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 18일 이후 오늘은 포함해 그간 세 차례 일본 초계기의 우리 함정에 대한 저공근접비행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이러한 행위로 상황이 정리가 안되고 계속 진행되는 것을 우려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렇게 상황이 어려울수록 양국 외교당국 간에는 절제되고 사려깊게 이러한 문제를 관리하면서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는 당국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에도 빈번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현안관리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이렇게 현안을 관리하면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같이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한·일 관계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있으나, 그러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장관님과 이렇게 직접 만나 회담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한·일 간 어려운 과제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최근 북·미 간 움직임을 포함해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공조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일 외교장관의 회담은 두 사람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열렸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30일 우리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대해 강제동원 피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