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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인 여성 첫 미 연방의원 출사표 ‘영 김’ 전 캘리포니아주 의원

[단독] 한국인 여성 첫 미 연방의원 출사표 ‘영 김’ 전 캘리포니아주 의원

기사승인 2018. 01. 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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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파' 13선 거물 정치인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불출마' 정계은퇴...23년간 보좌관 지낸 '영 김' 전 의원, 캘리포니아 39지구 출마 '공식 지지 선언'...김창준 전 의원 이어 25년만에 연방의원 기대감
에드로이스 위원장과 영김, 심호명, 40사단장
‘친한파’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왼쪽 세번째), 로렌스 하스킨스 미 40사단장(첫번째), 심호명 담제보훈기념사업회장(둘째), 영 김 전 캘리포니아 주 의원이 2014년 8월 미 캘리포니아 주 로스 알라미토스 시에서 열린 미 40사단 사령부 신청사 개청식과 사단장 이취임식에서 한국전쟁 참전 ‘전우상’을 배경으로 심 회장이 한미동맹 기념패를 증정하고 있다. / 사진=담제보훈기념사업회 제공
한국인 첫 미국 연방하원 의원을 지낸 김창준 전 의원(78·공화당·캘리포니아주)에 이어 25년 만에 두번째로 미 연방의회에 입성하는 한국이 나올지 교민사회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한국인 여성인 영 김 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56·최영옥)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39지구에서 연방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영 김 전 의원이 당선되면 한국인 첫 여성 미 연방의원이 된다.

‘친한파’ 의원으로 잘 알려진 미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67)은 올해 11월 연방의회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영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를 9일 선언했다.

무엇보다 친한파로 13선의 거물 정치인 로이스 의원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어 영 김 전 의원의 연방 의회 입성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9지구는 로스앤젤레스(LA)와 오렌지, 샌버나디노 등 3개 카운티에 걸쳐 있는 한인 밀집지역이다. 풀러튼과 라하브라, 브레아, 요바린다, 로렌하이츠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이다.

영 김 전 의원은 오는 6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11월 본선거를 치룬다.

특히 로이스 의원은 9일 성명을 통해 자신이 영 김 전 의원과 함께 일하면서 김 전 의원의 헌신과 능력을 누구보다 잘 입증할 수 있다며 공식 지지 선언을 했다.

로이스 의원은 김 전 의원이 39지구에서 약 20년 동안 일한 만큼 지역구와 주민들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영 김 전 의원도 9일 로이스 의원의 국가에 대한 헌신과 봉사 정신을 잘 계승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면서 39지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무엇보다 김 전 의원은 39지구 주민들이 양질의 일자리와 사업의 번창 뿐 아니라 미국 최고의 보건과 교육 기회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에 집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김 전 의원은 로이스 의원의 강력한 의지를 이어받아 다른 나라와의 관계 개선에 힘쓰고 이 나라를 안전하게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2014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65지구에 당선되기 전 로이스 미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으로 23년 동안 일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한 교포 1.5세다.

작은 회사를 운영한 여성 기업인 출신이며, 캘리포니아 한인 방송·여성 단체·지도자 협회 등에서 주민들과도 활발히 봉사하면서 헌신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뛰었다.

남편 찰스 김(63·김철주) 씨는 한인들의 정치적 영향력 신장을 위해 활동 중인 비영리 선거 컨설팅 협회인 ‘아이캔’(iCAN·Inter-Community Action Network)의 회장을 맡고 있다. 30년 넘게 미국 사회에서 정치 컨설팅과 선거 캠페인 노하우를 통해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찰스 김씨는 1983년 미국 한인 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12개 지부를 가진 한미연합회(KAC)를 만들어 2007년까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한인 비영리단체를 처음으로 미 전국구 단체로 키워내고 한인들의 정계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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