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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야권연대에 ‘일여다야 188곳’

지지부진 야권연대에 ‘일여다야 188곳’

기사승인 2016. 03. 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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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수원병 첫 합의
더민주·정의당 인천·창원성산 연대합의
대화하는 김종인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정치인생을 담은 ‘김종필 증언록’ 출판 기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번 20대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간의 야권 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2개 이상의 야당이 후보를 낸 곳은 총 188곳이고 이중에서 110곳은 수도권이다. 하지만 이날 수도권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간의 단일화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경기 수원병에서 김영진 더민주 예비후보가 같은 지역구인 김창호 국민의당 후보와의 연대에 합의해 단일후보로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야권 연대 거부’와 ‘독자 노선’의 길을 천명한바 있어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의 연대는 힘들어 보였지만 이날 연대에 합의해 향후 단일후보가 계속 이뤄질지 주목된다. 또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 연대를 앞세워 3~5%이내의 박빙승부가 벌어진 수도권에서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친바 있다. 이에 따라 야권 연대가 성사되는 시점으로는 선거운동 시작 하루 전인 3월 30일과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전날인 4월 3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장선 단장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대논의를) 앞으로 완전히 닫아놓은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도 계속 논의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지역단위에서도 필요하면 계속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정의당과 경남 창원성산과 인천 13개 전체 선거구에서 예비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을 뿐, 지난 23일에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과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안양동안을에 각각 후보를 공천했다.

이에 심상정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에 참석해 “야권연대 추진과정에서 더민주가 보여준 무책임하고 기만적인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 더민주는 (야권연대) 협상 내내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중임에도 주요 협의대상 지역에 일방적인 공천을 계속 발표했다. 이런 일련의 행동은 공당 사이의 약속과 책임을 헌신짝처럼 여기고, 힘으로 기득권을 관철시키겠다는 패권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어 “(더민주가) 당대당 차원의 협상을 파국으로 몰아넣고, 여기저기서 지역과 개별 후보차원의 단일화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각개격파식으로 정의당 후보들에게 사실상 용퇴를 종용하고 있다”며 “더민주의 소수정당 후보들에 대한 갑질횡포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거대정당의 막장 드라마에 실망해 정치를 외면하지 마시고, 동토에 제대로 된 민생정치, 정치교체의 씨앗을 뿌린다는 심정으로 저희 정의당을 키워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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