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한반도 7배 ‘몽골’ 전력망 시장 진출

효성은 16일 몽골 울란바트로시 상그릴라 호텔에서 이상운 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제베그 저릭트 몽골 에너지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변전소 건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제공=효성

효성이 매년 10% 이상 성장률을 보이는 몽골에 전력망을 구축하게 됐다. 전력 기술 및 인프라 부족으로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절실한 몽골 내 전력 구축 사업 초기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효성은 몽골 울란바트로시 상그릴라 호텔에서 이상운 부회장과 다쉬제베그 저릭트 몽골 에너지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1420억원 규모의 변전소 2기 건설 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효성은 이번 MOU를 통해 향후 2~3년 동안 집중될 몽골 정부의 전력 사업 프로젝트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또 2030년까지 총 3080MW에 이르는 몽골 전력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한반도의 7배에 달하는 몽골은 장거리 송전선로로 전력 손실이 많아 부족한 전력량을 러시아 등 주변국가로부터 공급받는 등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다.

이를 위해 효성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의 기술을 활용해 전력 손실을 줄이고,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도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이르면 오는 2018년까지 몽골 동북부 지역의 운두르칸에서 초이발산에 이르는 송전선로 건설과 변전소 2기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효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토탈 전력 및 솔루션 공급자로서 그 동안 인도·중동 등 전력 환경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건립 및 운영 역량을 확보하는 등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이번 MOU체결로 몽골 전력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중앙·동남 아시아 전력시장의 신흥강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부탄에 총 1000억원 규모 전력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아시아 전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