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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북한 핵 포기하면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추진”‘

박근혜 “북한 핵 포기하면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추진”‘

기사승인 2015. 09. 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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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안보대화 기조연설 "군사적 신뢰구축과 남북한 군비통제, 한반도 비핵화가 통일 해법"...진리취 AIIB 총재 지명자 접견,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구상과 AIIB 연계 통한 북한 개혁 개방 '경제적 해법'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25 남북 간 극적 합의의 ‘불씨’를 살려 차분하면서도 치밀하게 통일을 위한 매듭을 하나씩 풀어 나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차분하고도 치밀한 ‘통일 행보’는 9일에도 계속 이어졌다. 남북은 8·25 합의 사항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다음 달 갖기로 후속 조치 이행에도 8일 합의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남북 간 실질적 통일을 위한 ‘안보’와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논의와 협의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먼저 안보적 측면에서 남북 통일을 위한 해법과 관련해 이날 저녁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5 서울안보대화’ 기조연설을 통해 견해를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군사적 신뢰구축과 남북한 군비통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은 우리 정부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와 대화하고 교류하면서 정상적인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면서 “북한이 용기를 갖고 하루 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오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반도 통일은 북한 핵문제와 인권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사적으로는 20세기 냉전의 역사를 종식시키는 일이 될 것이며, 나아가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로 연결해서 인류 번영의 획기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리췬(金立群·66)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지명자를 만났다. 남북 통일을 위한 경제적 문제 해결하기 위해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어 낼 수 있는 한국 주도의 동북아개발은행(NEADB) 구상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끄는 것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개발은행은 북한·동북3성·연해주 등 동북아 지역에 특화한 개발은행으로서 AIIB와 상호 보완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여건이 조성돼 한국이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할 경우 총재 지명자의 적극적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 지명자는 “북한을 국제사회에 편입시키기 위한 박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동북아개발은행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그리고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이 잘 조화를 이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AIIB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중국은 한국을 포함해 57개국이 참여하는 AIIB를 통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현실화 할 계획이다. 한국은 동북아 협력 방안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를 연계해 북한을 경제적으로 통일로 이끌어 내고, 통일 전후 비용을 크게 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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