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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F16 전투기로 최초 IS 공습…“시리아 내 IS 조직원 35명 사망”

터키, F16 전투기로 최초 IS 공습…“시리아 내 IS 조직원 35명 사망”

기사승인 2015. 07. 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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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최초로 접경 시리아 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 총리실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날 오전 3시12분 동부 디야르바크르 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 3대가 발진해 시리아에 있는 IS 시설 2곳과 조직원들이 집결한 1곳에 유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공습은 전날 시리아 접경 지역인 남부 킬리스에서 IS 조직원의 총격에 터키군 하사관 1명이 숨진 것에 보복하는 차원이다.

터키 도안통신은 킬리스 맞은 편인 시리아 하바르 마을이 공습받았으며 IS 조직원 35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터키 민영방송 CNN튜르크는 전투기들이 시리아 영공으로 진입하지 않았으며 터키 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전날 IS와 총격전이 벌어진 이후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으며 이 회의에서 공습을 결정했다.

총리실은 “터키는 국가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어떤 사전조치도 단호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가 IS를 겨냥한 공습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과 달리 시리아 영공에 진입하지 않았고 공격 대상도 전날 교전이 벌어진 지역이라는 점에서 IS 격퇴전에 나섰다기보다 응징 차원으로 해석된다.

앞서 터키군은 전날 오후 1시30분 IS 조직원 5명이 남부 킬리스의 터키군 초소를 공격해 하사관 1명이 사망했으며 상사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테러리스트들이 킬리스와 접경한 시리아 아자즈 지역에서 공격했으며, 터키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 공격해 IS 조직원 1명을 사살하고 IS 차량 3대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CNN튜르크는 전날 터키군과 IS 간 첫 총격전은 IS 조직원들이 터키로 밀입국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보도하는 등 IS가 터키군에 도발했다기보다 국지적으로 벌어진 우발적 사건에 가깝다.

터키군은 전날 대응공격도 교전수칙에 따라 국경을 넘지 않고 포격으로 보복하는 선에서 그쳤다.

다만 터키군의 보복 강도가 세고 남부 아다나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공군기지인 인지를릭 기지를 미군에 IS 공습에 활용하도록 허용하는 등 터키 정부가 IS에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터키 정부는 지난 20일 IS가 남부 수루치에서 쿠르드족 세력과 가까운 터키 사회주의자청년연합(SGDF) 회원 등 31명이 사망한 자폭테러를 저지른 것을 계기로 IS에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정계 소식통은 “IS 자폭테러로 쿠르드족을 중심으로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전투기까지 동원해 보복한 것은 정부가 IS에 단호한 태도임을 대내외에 강조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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