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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창극 발언 파장 … 개각시점 조절

청와대, 문창극 발언 파장 … 개각시점 조절

기사승인 2014. 06. 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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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상황 다 파악하고 여론의 추이도 충분히 보고있어"
4 靑 수석 교체...조윤선 정무...김기춘 일단 유임
일제강점과 남북분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문창극 신임 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을 빚으면서 개각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12일 제기됐다.

청와대는 당초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 주 중앙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이날 개각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 후보자의 발언을 둘러싼 파장이 커지며 개각은 다소 미뤄지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날 중 개각 여부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순방 전 개각 발표는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점은 못박지 않았다.

그는 개각 시기의 유동성과 관련해 문 후보자의 발언 논란이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제 상황에 대해서는 다 파악하고 여론의 추이도 충분히 보고있다”고 했고, 문 후보자의 논란 발언을 미리 파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명 이전에) 보도된 사안이 아니어서 저희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런 설명에 비춰 청와대는 문 후보자 발언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의 동향을 지켜보며 개각 시점 등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특히 청와대 측은 이미 파문을 유발한 발언 외에 추가로 문 후보자의 논란 언행이 터져 나올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당 일각에서 나오는 용퇴론도 청와대로서는 큰 부담이다.

청와대는 안대희 총리 후보자의 낙마에 이어 문 후보자까지 흔들리는 상황에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문 후보자까지 조기 낙마한다면 국가개조의 신호탄이 될 인적쇄신은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다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정공백이 장기화하고 있어 더 이상 개각 발표를 늦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기류도 있다.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가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개편은 이날 오후 조윤선 정무·안종범 경제·김영한 민정·송광용 교육문화 수석비서관 등 4명의 수석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됐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원년멤버 가운데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은 유임 쪽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조원동 경제수석은 경제 부처 중 한 곳으로 입각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안 신임 경제수석은 다음 주 중앙아시아 순방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의 입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2기 비서진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수석비서관 가운데 박준우 정무수석은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이병기 주일대사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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