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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 발견된 것보다 훨씬 많다?(종합)

북한 무인기 발견된 것보다 훨씬 많다?(종합)

기사승인 2014. 04. 0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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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무인기에 '일련번호' 가능성…군, 레이저 타격 무기까지 검토
김관진 장관, '완벽한 작전태세 유지 강조'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최윤희 합참의장 등 우리 군 수뇌부가 7일 북한 소행 추정의 무인항공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하고 있다. 우리 군은 저고도 레이더와 연동된 타격체계를 보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 사진=국방부 제공

최근 잇따라 발견된 북한 소행 추정 무인항공기에 적힌 숫자가 제품생산 순서를 나타내는 일련 번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7일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일련 번호로 확인될 경우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지금까지 발견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소집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직후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삼척에 떨어진 것은 안쪽에 ‘35’라는 숫자가 쓰여 있었고, 파주에서 떨어진 것에는 ‘24’, 백령도에 떨어진 것은 ‘6’이라는 숫자가 쓰여 있었다”면서 손으로 쓴 숫자가 일련 번호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 군은 이들 무인기를 새로운 위협으로 규정하고 탐지·타격 대비태세를 조속히 강화하기로 했다.

김 국방장관은 “우선 최전방 일반전초 GOP부터 종심 지역에 이르기까지 현존 전력으로 감시, 탐지, 식별, 타격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합동참모본부 작전지휘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소형 무인기가 정보력에 대한 상대적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정찰용으로 개발했다면 앞으로는 은밀 침투와 테러 목적의 공격으로 발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북한의 소형 무인기는 워낙 크기가 작아 저고도 탐지 레이더나 고출력 레이더를 깔아도 여간 잡기가 힘들어 우리 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이 갖고 있는 저고도 레이더로는 육군이 운용하는 TPS-830K이 있다.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이동형인 TPS-830K를 국가 중요시설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군 당국은 또 전방경계 강화를 위해 열상감시장비(TOD)와 다기능관측경 등의 감시장비를 보강하고 육안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의 저고도 레이더로는 이번에 추락한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첨단 저고도 레이더를 해외 구매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군 당국은 레이더 제조업체인 이스라엘 라다와 영국 플렉스텍의 저고도레이더를 구매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무인기 기준 탐지거리는 라다 제품이 10㎞, 플렉스텍 제품이 1∼2㎞로 알려졌다. 대당 예상 단가는 라다 제품이 약 10억원, 플렉스텍 제품이 3억∼4억원이다.

저고도 레이더와 연동된 타격체계를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은 최근 낮은 고도로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 요격을 위해 30㎜ 자주 대공포 체계 비호(K-30)에 휴대용 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유도탄 탑재 복합대공화기를 개발했다.

기존 대공화기인 벌컨포는 타격 가능한 유효고도가 1.5㎞에 불과해 사거리가 더 긴 30㎜ 복합대공화기를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크기가 작은 목표물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탄에서 여러 개의 탄이 분리되는 스카이실드 35 어헤드와 3P의 해외구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공포에 비해 부수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레이저 무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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