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베이징올림픽 출전 좌절

기사승인 2008. 07. 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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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개막이 불과 2주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에 결국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이라크 정부가 자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정치적으로 개입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라크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IOC는 23일자로 이라크 청소년ㆍ체육부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 한 달간 IOC와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는 이라크 정부가 긍정적인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라크 NOC의 자격을 정지한 지난달 4일 결정을 확정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NOC 임시 부위원장 바샤르 무스타파는 IOC의 결정에 실망을 나타내며 올림픽 참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라크 내각은 5월20일 이라크 NOC와 각 스포츠 단체의 부패를 척결한다면서 모든 권한을 청소년ㆍ체육부로 임시 이관하고 이들 단체를 해체키로 하는 안을 가결했다.

이라크 NOC는 2006년 7월 위원장이 납치된 이후 위원들마저 신변의 안전을 이유로 다른 나라로 피난을 가 유명무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 시아파 정부가 사담 후세인 정권시 임명된 인사로 채워진 NOC를 정치적 이유로 해체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에 IOC는 지난달 4일 이라크 NOC의 자격을 일시 정지하고 이라크 정부에 이번 달 21일까지 정치적 개입을 소명할 기회를 줬지만 이라크 정부는 기한을 넘기고 말았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엔 이라크 선수 7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5월 IOC와 같은 이유로 이라크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하고 국제대회 출전을 1년간 금지, 이라크 축구대표팀의 2010년 월드컵 예선전이 좌초할 뻔 했지만 이라크 정부의 요청 끝에 가까스로 6월1일 호주와 예선전을 치렀다.

데이너 페리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열심히 훈련해 자유로운 주권 국가이자 민주주의 정착에 힘쓰는 조국을 대표하고자 했던 이라크 운동선수들은 매우 실망할 것이며 나 또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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