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조 박사의 정치경제 까톡] 날개 있어도 추락한 아르헨티나… '오지 않는 미래' 브라질
    ◇천혜의 조건에도 파산한 아르헨티나2001년 12월 18일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여느 해 같았으면 축제 분위기였을 이곳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슈퍼마켓을 습격한 시민들에게 경찰이 발포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보통 때 같았으면 이튿날 신문의 한 귀퉁이를 장식하는 데 그쳤을 사건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경찰의 발포는 가스가 가득찬 방에 성냥불을 그은 것처럼 대규모 유혈 폭동의 기폭제가 되..
  • [시사용어] 'PA 간호사'와 역할
    ◇ PA 간호사 의료 갈등이 커지면서 언론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단어가 진료보조(PA) 간호사인데 의사 업무를 보조하는 간호사를 말합니다. 진료기록 작성, 수술 보조, 수술 부위 봉합, 검사 시술 보조, 검체 의뢰 등 의사가 할 일을 암암리에 대신해 Physician (의사) Assistant(보조)란 말을 씁니다.PA 간호사는 1만6000명 정도 되는데 의사를 보조하는 것은 좋지만 의료 사고가 생기면 법적인 책임 문제가 따릅니다. 일손이 달..
  • [송국건의 현장정치] 文·李·曺 사법위기발 정계개편론
    본지는 오늘부터 격주로 '송국건의 현장정치'를 게재한다. 송국건 아시아투데이 객원논설위원은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했으며 최근 유튜브 채널 송국건 TV '혼술'로 정치평론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아시아투데이에서 같은 이름의 시사정치 유튜브를 진행하고 있다. <편집자 주>요즘 여의도 정가엔 '야권발 10월 대란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의 사법 위기가 가을쯤 현실이 될 가..
  • [이경욱 칼럼] 폭염기승과 '처마차양'
    호주 시드니에서 몇 년간 근무했을 때 인상 깊었던 것은 호주의 짙푸른 남태평양이나 수천 개에 달하는 해변, 캥거루가 아니었다. 그것들보다 더 마음속에 여전히 진한 잔상으로 남아 있는 것은 빌딩 처마차양과 지하 통로나 덮개로 연결된 시드니 시내 중심가 빌딩들이었다. 처마차양은 자외선 차단과 비 가림의 기능을 한다. 아열대 기후 지역인 시드니 시민들이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빌딩과 빌딩 사이를 연결하고 덮개를 덮어 생성된 연..
  • [데스크칼럼] 가장 멋진 선물
    2024 파리 올림픽이 막 시작됐을 무렵. 동네 부동산 '사장님'을 만났다. 9년 전 이곳으로 이사하며 알게 된 그다. 당시 6개월 이상 주말마다 거길 들락거렸던 것 같다. 크루아상 샌드위치나 박카스를 사들고 찾아간 날도 있었다. 이런 날엔 집과 상관없는 얘기를 주고받으며 수다를 떨었다. 살집을 구한 후에도 서너차례 전화통화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를 대면한 것이 6~7년 전이었을까. 이날은 집을 구하려는 지인과 함께 그를 다시 만난 날이었다...
  • [김이석 칼럼] 광우병 때와는 달랐던 후쿠시마 괴담 그러나…
    일상에 바쁜 국민은 예전에 어떤 정치인이 무슨 말과 행동을 했는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또 그 정치인의 말과 행동으로 예산이 낭비되었더라도 이미 지나가서 되돌릴 수 없기에 철저하게 따지기보다는 대충 넘어가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 특히 상황을 잘못 판단해서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면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 정치인들 사이 혹은 정당 간 사안에 따라 올바른 정책에 대한 견해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후쿠시마 오염..

  • [연재] 농경의 확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바꾼 사상 혁명
    도구를 사용하는 '문화적 인간(cultural man)'은 대략 200만년 전부터 지구 위에 살아왔다. 그 긴 세월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지구인들은 불과 1만년 전부터 곡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사육하기 시작했다. 이후 수천 년에 걸쳐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북중국, 중남미 등지에서 농경(農耕, agriculture)이 퍼져나갔다. 최초의 농사꾼들은 정교한 솜씨로 돌망치, 돌칼, 돌끌, 돌화살촉, 돌창끝 등을 제작했고, 남은 곡물을 담아서 보관..
  • [신현길의 뭐든지 예술활력] 지방자치단체들이여, 예술가들을 초대하라!
    문화실천가 신현길의 '뭐든지 예술활력'아시아투데이는 매주 월요일 본란에 김정학(전 대구교육박물관장)의 박물관, 윤일현(시인)의 시, 김주원(큐레이터, 전 대전미술관 학예실장)의 명화감상, 그리고 신현길(문화실천가)의 지역문화콘텐츠 이야기를 매주 돌아가면서 싣는다. 이번에는 네 번째 "문화실천가 신현길의 '뭐든지 예술활력'"이야기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지난 4월! 30년이 넘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마을로..
  • [윤석명 칼럼] 국회 연금특위, 여·야·정 협의체 구성해 '보험료 차등 부담' 논의하길
    조만간 윤석열 정부가 자동안정장치 도입, 연령별 보험료율 차등 인상, 군인·출산 크레딧 확대에 중점을 둔 연금개혁 방향을 발표할 것 같다. 지난 칼럼에서 자동안정장치를 다루었고, 크레딧 확대는 논란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보험료 차등 부담을 평가하고자 한다.'연령별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차등 부담'하자는 건 익숙하지 않은 대안이다. 빠른 연금개혁을 강조하는 유력 보수 언론사조차 '세계 어느 나라에서 보험료를 차등 부담시키냐'는 사설을 쓸 정도다..

  • [칼럼] 디지털, 보험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우리의 소비생활에서 코로나19가 가져다준 가장 큰 변화를 이야기할 때 비대면·모바일 소비의 일상화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소비행태의 변화를 반영하여 보험산업도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을 보험가치사슬 전반에 적용하였다. 실제 지난해 보험연구원이 진행한 보험산업 디지털전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보험회사들이 이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로봇 자동화 프로세스(RPA)를 적용하여 내부 효율화를 달성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그런..
  • [칼럼] 허가받은 시설의 안전성
    원자력발전소 인허가 과정이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면 규제기관과 사업자 그리고 대중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원자력시설의 허가과정은 미국 원자력안전규제위원회(US NRC)의 허가과정을 그대로 옮겨왔다.인허가 과정에서 사업자가 규제자에게 심사를 받을 때는 사업자와 규제자는 대척적인 관계이다. 규제자가 질문을 하고 사업자는 답변을 한다. 답변이 납득되지 않으면 재차 질의를 하고 사업자는 다시 답변을 한다. 납..
  • [강성학 칼럼] 에이브러햄 링컨: 고결한 성품의 천재적 리더십(하)
    링컨의 탁월한 리더십은 그의 전임자뿐만 아니라 그의 후임자들과도 역시 크게 구별되었다. 링컨 대통령의 서거로 갑자기 대통령직을 계승한 제17대 대통령 앤드류 존슨(Andrew Johnson)은 남북전쟁 후 미국의 국가적 상처를 봉합해야 할 막중한 과제를 부여받았으나 이를 해결할 기회를 상실했다. 링컨의 과업을 완수할 것으로 모든 기대를 모았던 제18대 대통령 율리시스 그랜트(Ulysses S. Grant)도 크게 실망스러웠다. 그는 링컨이 지향..
  • [시사용어] '해리스노믹스'와 서민 경제
    ◇ 해리스노믹스미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약간 우세한 접전을 벌이면서 '해리스노믹스'(Harrisnomics)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리스노믹스는 'Harris'와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인데 '카멀라노믹스'(Kamalanomics)로 불기기도 합니다.해리스는 서민 경제 회복을 위한 물가 안정, 중산층의 경제적 안정, 친환경 에너지산업 육성, 법인세 인상 등의 정책을 펼치는데 조 바이든 대..
  • [시사용어] '기기 워커'와 일상의 변화
    ◇ 긱 워커근로 시장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경제 상황마저 녹록지 않자 '긱 워커'(Gig Worker)로 살아가는 사람이 680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단기 근로 또는 임시직으로 그때그때 일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버티는 사람을 말합니다.Gig은 미국에서 생긴 단어인데 재즈 공연을 할 때 즉석에서 섭외한 연주자를 부르는 말입니다. 우리의 경우 택배회사에서 추석에 택배가 몰리면 급하게 사람을 구해 며칠 분류작업에 투입하는 데 이때 투입된 근로자를 생..
  • [강성학 칼럼] 에이브러햄 링컨: 고결한 인품의 천재적 리더십 <상>
    천재에겐 롤 모델이 없지만 영웅에게는 롤 모델이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천재였지만 그에게는 조지 워싱턴이라는 "큰 바위 얼굴" 같은 롤 모델이 있었다. 그 후 미국 내외에서 많은 야심적 정치가들은 오히려 링컨을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았다. 워싱턴이 미국의 창업에 성공한 지도자였다면 링컨은 수성에 성공한 지도자였다. 링컨은 워싱턴에게 일종의 청출어람이었다. 그 후 링컨은 20세기 초 제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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