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의대생들을 향한 고언(苦言)
    최근 국가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다시 기회를 줘야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의대생들에게 국시 응시 기회를 허락해 달라”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국민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정부 역시 재응시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가장 큰 문제는 당사자인 의대생들이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의료계 선배들은 당장 내년부터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하는 초유의 ‘의료공백’ 사태를 우..
  • [기자의눈] 상온노출에 침전물까지…독감백신 불신 키운 정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독감 백신 접종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유통 중 상온 노출, 백색입자 발견 등 문제가 이어진 탓이다. 특히 문제 확인 후 회수 조치를 내리기까지 소요된 시간 동안 해당 백신을 접종받은 사례도 많아 정부의 늑장대응이 문제로 지적된다.문제가 처음 발생한 건 지난달 22일이다. 백신 일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 [기자의눈] '맹탕국감' 21대 국회는 달라져야 한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맹탕 국감’ 비판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감 규모는 물론 분위기 자체가 크게 위축된 탓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여야 대치로 국방위와 외통위 등 상임위 곳곳에서 일반증인이 단 한 명도 채택되지 않아 맥 빠진 분위기 속에서 국감이 진행되고 있다.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국방위는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논란..
  • [기자의눈]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힘 겨루기 빨리 종결해야
    대한체육회장 선거 관련 정관 개정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정관개정이 되지 않으면 내년 1월 예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다”고 압박하면서 양 측의 관계는 한층 껄끄러워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4차 IOC 총회에서 IOC 위원에 선출됐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올림픽위..
  • [기자의눈]중저가 주택시장으로 번지나… 전셋값 상승이 우려되는 이유
    가을 이사철을 맞았지만 정부의 고강도 세제 규제와 주택임대차법 개정안 시행 등으로 전세시장의 매물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전세가격 상승까지 지속되고 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90% 올라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상승율을 기록해 가을 이사철에도 전세가격은 당분간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임대차3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해 재계약 위주로 전세시장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사전..
  • [기자의눈] 위기 속 규제강화, 정치권 엇박자 유감
    IT 업계 종사자에게서 들은 말이다. 요즘 채용 공고를 내면 이력서가 많이 들어오는데 이 중에는 호텔 근무 이력의 지원자들도 적지않다고 한다. 호텔 업계 사람들이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분야임에도 일단 이력서라도 넣자며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직 행태는 호텔업계의 사정이 그만큼 팍팍함을 보여 주는 한 방증일 것이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요즘 객실 예약이 꽉 찼다는 말은 정말 일부 관광지 상황이고, 서울 시내..
  • [기자의눈] 정부 정책, 대기업 중심 벗어나야
    친환경이 필수인 시대가 왔다.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업계에서도 친환경 기술을 활용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정책이 지나치게 대기업 중심이라는 점이다.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등에도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업체는 정부 정책이 대기업 편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지적한다.중소·벤처업계의 비판 대상 중 하나가 ‘그린뉴딜’이다.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114조원의 천문학..
  • [기자의 눈] '한·일 갈등 장기화' 반목 고착 경계해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당선과 새 내각 출범으로 한·일 관계에 긍정적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나왔지만 시작부터 쉽지 않은 모양새다.스가 총리는 1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은 한국”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총리 당선에 축하 서한을 보내 “함께 노력하자.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 [기자의눈]작은 책방의 낭만, 오롯이 누릴 수 있길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동네 책방이 곳곳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대형 서점이 들어서고 인터넷서점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하나둘 씩 사라져 갔다. 그러더니 요 몇 년 사이 개성 있는 독립서점들이 여기저기 생겨나 예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조그마한 동네 책방들은 서점 주인이 직접 책을 골라주기도 하고, 시낭송회, 북토크,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며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이러한 독립서점들이 늘어난 데는 현행 도서정가제 영향이 크다. 201..
  • [기자의 눈] '윤창호법'의 한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회식 등 술자리가 줄어 들었음에도 끔찍한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엄마를 기다리던 6세 아동’과 ‘치킨 배달을 나선 50대 가장’ 등 우리의 무고한 이웃들이 참변을 당하자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가해자들은 모두 구속됐지만, 이 중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A씨(33·여)는 14일 ‘롱패딩’으로 온몸을 꽁꽁 싸맨 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뻔뻔하고 파렴치한..
  • [기자의눈] 생존이 화두가 된 미증유 시대
    벌써 8개월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말부터 지금까지 유통업계는 제대로 된 영업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뿐만 아니라 호텔·면세·뷰티·패션 업계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코로나19는 싫지만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돼버렸다. ‘생존’이라는 말을 빼놓고는 현 상황을 설명하기 힘들어졌다.지금은 ‘누가 잘되고 못되고’의 문제가 아닌 ‘누가 더 안 좋고 덜 안 좋은가’ 중 하나를..
  • [기자의눈] 거래 위축 상황서 전세난 가중…활성화 방안 필요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서의 거래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다. 당연히 활발한 거래를 기대할 수 없지만 최근 전세난 가중되고 있는 시기라는 점을 상기하면 위축된 거래의 활성화는 시급하다.거래가 많이 줄었다는 것은 객관적인 집값 상승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귀결될 수 있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지역에서 갑자기 매물이 나와 거래가 이뤄진다면 여기에서 거래된 가격이 인근 지역에 영향을 끼치게 되며 자연스럽게 거래가격 형성과정에서 하나..
  • [기자의눈] 추미애 장관의 내로남불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의혹’이 정치권을 넘어 제2의 ‘조국 사태’로 치닫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의 사퇴까지 거론하고 있다. 입시와 군대, 취업, 육아 등은 우리 국민들의 ‘역린’(용의 가슴에 거꾸로 난 비늘이라는 뜻으로, 흔히 ‘역린을 건드린다’는 것은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되는 것을 건들다의 의미로 통용된다)으로 가진 자, 특히 권력을 가진 정치인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당초 “그런 사실이 없다” “소설을 쓰고..
  • [기자의눈] 대규모 실업 우려…항공업,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예상치 못하게 장기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의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그동안 무급휴직·급여반납 등 자구책과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등으로 가까스로 버텨냈지만 희망을 걸었던 주요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대규모 실업사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과 달리 우리..
  • [기자의 눈] 코로나 때문이라지만…더욱 심해진 관치금융
    “그렇게 홀대하더니만 이젠 금융만 쳐다보는 것 같아요”문재인 정부를 바라보는 금융권의 시각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을 때 ‘금융홀대론’이 제기됐다. 정부의 경제정책에서 금융의 역할과 비중은 위축되는 모양새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의 금융정책에는 서민 지원만 담겨있을 뿐 금융산업의 방향성은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그런데 금융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침체됐고, 국내 경기도 크게 위축됐다...
previous block 46 47 48 49 50 next block

카드뉴스

left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