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 크레용팝 900만원, 스피카·쇼콜라 700만원, 헬로비너스·디유닛 600만원 등은 1000만원 미만대 출연료가 책정됐지만 1회 출연에 수백만원을 호가했다.
연예인의 대학 축제 출연료는 분기별로 활동 및 인기도에 따라 책정된다. 특히 서울 외 지방대학의 경우 50만~500만원이상 추가 금액을 지급해야 행사 무대에 세울 수 있다.
이 가운데 대학 측이 아이돌 및 걸그룹 3~4팀을 축제에 출연시킬 경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대학의 경우 연예인이 축제 무대에 올라야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에 거액을 들더라도 유명 연예인을 초청할 수 밖에 없다.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평균등록금 667만8000원이다. 학생들은 높은 등록금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유명 연예인은 이러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거액의 출연료를 챙기고 있는 셈이다.
A대학 관계자는 “연예인 없는 대학 축제는 반응이 좋지 못하다. 어쩔 수 없이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연예인을 초청할 수밖에 없다. 전체 금액에 100만~200만원가량 할인해주기는 하지만 원하는 만큼 출연료를 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대학 축제에서 연예인 출연료는 기업 등이 후원하더라도 결국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학교 홍보차원에서 연예인을 부르기도 하지만 기업 행사와 달리 대학에서도 비싼 출연료를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행사가 대학 축제다. 반면 연예인에게는 축제 기간은 성수기다. 비수기 전 성수기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