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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교 “한국과 중국, 영화에 대한 열정은 같아”

*[인터뷰] 서교 “한국과 중국, 영화에 대한 열정은 같아”

기사승인 2013. 07. 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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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영화 '미스터고'에 주연으로 출연


과연 중국의 국민 여동생다웠다. 뽀얀 피부에 시종일관 생글생글 웃는 얼굴, 순하고 귀여운 눈빛까지. 분명히 다른 나라에서 온 배우인데도 친근감이 느껴졌다. 

배우 서교는 '장강7호', '뮬란:전사의 귀환', '월광보합', '엽문3', '별의 빛나는 밤'등에 출연하며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은 아역 배우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한국 영화에 당당히 주연으로 나섰다. 그는 영화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에서 15세 소녀 웨이웨이 역할을 맡아 그다운 당찬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웨이웨이가 한국 야구계에 진출하면서 벌어지는 웃음과 감동을 담아낸 영화. 고릴라의 모습은 100%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됐다. 가상의 동물과 시종일관 호흡을 맞춰야 했는데도 서교의 연기는 자연스러웠다. 


영화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서교를 최근 서울 시청 주변에 위치한 한 호텔의 컨퍼런스룸에서 만났다. 그는 나이답지 않게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면을 가진 배우였다.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
"정말 감동 받았다. 3D작업이 잘 된 것 같다. 화면에서 야구공이 정말 내게로 날아오는 느낌이었다."


-영화 속에서 외모를 많이 꾸미지 못했던데.
"촬영하면서 가장 어두운 색깔의 파우더를 덧칠하고, 바지도 어두운 것만 골라 입었다. 최대한 어릴 때부터 훈련받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게 한 것이다."


-웨이웨이와 자신의 성격을 비교한다면?
"사실 저의 성격은 침착한 편이다. 하지만 영화 속 웨이웨이는 돈 벌어서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가끔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 같다."




-김용화 감독과 작업한 소감은 어떤가.
"평소에 비춰지는 모습은 위풍당당하고 존경받는 이미지를 가진 감독님이다.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휘하는데 그 이면에는 정말 귀여운 모습도 많았다. 또 김 감독님은 재능이 많은 분이다. 모든 작업에 직접 참여하신다. 대단한 분이다."


-한국 영화 스태프와 함께 작업했는데 중국 스태프들과 다른 점이 있던가.
"크게 차이점은 없다. 물론 생활습관은 나라가 다르기 때문에 차이야 있겠지만, 일하는 것은 다르지 않았다. 열정은 다 똑같다."


-한국배우인 성동일, 김희원과도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나.
"함께 연기하며 많은 걸 배웠다. 성동일의 경우 어렵고 힘들지만 유머러스한 감각으로 주변 사람을 즐겁게 해 주시는 면이 좋았다. 김희원은 영화에서 코믹한 역할이었지만 실제로는 엄숙한 분위기였다. 대사를 전부 중국어로 해야 해서 엄숙했던 것 같다."(웃음)


-영화에서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던데 비결이 뭔가.
"영화 시작 3개월 전부터 한국어를 배웠다. 선생님이 한국어의 모음과 자음부터 인사말까지 차근차근 알려주셨다. 주변에서 한국어 대화가 들리면 30%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다."


-김 감독이 '20살이 되면 장쯔이를 능가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는데 알고 있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장쯔이는 대단한 배우다. 그래서 제가 그런 말을 감히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렇게 되도록 노력은 할 것이다."


-학업을 위해 미국 유학을 결정했다고 들었다.
"맞다. 8월쯤에 미국 사립고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학에서는 영어와 관련된 전공을 하고 싶다. 배우에게 관객은 곧 행복인데, 관객들에게 머리가 비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지 않아 학업을 선택했다."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이 많이 무뎌졌는데 사람과 사람, 그리고 동물과의 감정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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