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에서 올린 매출액만 736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한다.
이 회사는 빠르게 급성장하고 있는 빌딩정보리모델링(BIM),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LEED), 저탄소, 수처리 환경사업 등을 포함하는 그린 컨스트럭션(Green Construction) 분야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2010 BIM Awards' 대상을 수상하며 업계 최상위 기술력을 인정받은 최첨단 입체(3D) BIM 설계 기법에 시간에 따른 공정과 자재투입, 기간별 공사비 산출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한 '5D BIM'을 확대 적용하는 등 BIM 기반 발주 증가 추세에 대비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 사우디, 쿠웨이트, UAE 등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괌 등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증대하고 있는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기존 진출 시장에서도 꾸준히 영업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지은 건축물 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
3개 동 총 2511 객실 규모에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으로 각 동이 입(入)자형 구조로 설계된 이 호텔은 건축 공사 역사상 유례없는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상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져 올라가는 동측 건물을 지상 70m(23층)에서 서측 건물과 연결한 후 57층(스카이파크 포함)까지 건설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됐다. 경사진 구조물 시공을 위해서는 교량 건설에 쓰이는 특수 공법까지 동원됐다.
이 호텔은 3개 동 상층부를 연결하는 축구장 약 2배 크기(1만2000㎡)의 스카이 파크를 포함하고 있다. 공사비만 약 1조원에 달하며 첨단 공법을 바탕으로 27개월 만에 완공했다.
아울러 쌍용은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최고급 럭셔리 호텔인 W호텔과 추가 발주된 리테일 샵인 키사이드 아일(Quayside Isle)을 수주해 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말레이시아에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한 르 누벨 레지던스 (LE Nouvel@KLCC)에 이어 쿠알라룸푸르 신흥 번화가인 다만사라 하이츠(Damansara Heights)에 들어설 다만사라 시티 레지던스(Damansara City 2 ; Parcel 1) 등 최고급 서비스드(Serviced) 아파트를 수주했다.
또 베트남 리비에라 콘도미니엄(Riviera Point Condominium ; Phase 1A), 싱가포르 베독 복합개발사업 베독 복합개발(Bedok Mixed Development), 아프리카 적도기니 대통령 영빈관인 몽고모 리더스 클럽(Mongomo Leader’s Club) 건립 공사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몽고모 리더스 클럽 트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적도기니에서 수주한 최초의 건축 프로젝트이다.
쌍용건설은 토목공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2008년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 중 최대 규모인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Marina Coastal Expressway) 482공구'를 약 8200억원에 수주했다.
2009년 6월에도 약 7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지하철 공사인 '도심 지하철 2단계 사업 (DTL : Downtown Line Stage 2)'의 총 10개 구간 중 최대 규모인 'DTL 921공구'를 수주해 공사중이다.
해외 플랜트 사업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1980년대 초 사우디아라비아 우나이자 우수하수 처리시설을 시작으로 이란 하르그 원유 저장탱크, 카란지 가스 주입시설, 인도네시아 수랄라야 화력발전소, 사우디 하디드 제철소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해 왔다.
특히 2008년 3월 수주한 사우디 주베일 담수화 플랜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 설비 시설이다. 담수 생산 용량은 1일 3만 톤의 증발기 27대 규모로 250만 명이 1일 동안 사용하는 수돗물과 맞먹는 일 80만 톤의 식수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