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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MB 아이디어? 참모들은 뭐하는지

모든 게 MB 아이디어? 참모들은 뭐하는지

기사승인 2011. 01. 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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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어선 ‘MB어천가’ 씁쓸
신대원 기자] 이번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

이 대통령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귀환과 소말리아 해적의 압송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왕실 전용기를 빌리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들이 민항기는 비용, 군용기는 여러 국가들의 허가라는 난관에 부딪혀 곤란을 겪고 있을 때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해적 압송을 위해 민항기나 군 수송기 동원을 검토한다는 점을 보고받은 이 대통령이 UAE 비행기 활용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석 선장의 건강 상태와 삼호주얼리호 피랍사건에 온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모아져 있는 사이를 틈탄 정부의 대통령 홍보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청해부대와 삼호주얼리호간 무선교신 과정에서 영어 대화 중간중간에 한국어를 암호처럼 섞어 사용한 것이 이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이후 ‘MB어천가’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3일 이 대통령이 삼청동 안가에서 당정청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가진 뒤에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구제역 사퇴와 관련해 “대통령은 원래 백신 쪽으로 가려 했는데 농림수산식품부가 ‘청정국 지위를 잃는다’는 이유로 반대해 타이밍을 놓쳤다”는 말이 나와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런 행태와 관련해서는 크게 두 가지 지적이 제기된다.

우선 국정을 운영하고 국가의 중장기 미래비전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할 이 대통령이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까지 챙긴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08년 1월에는 대불공단 전봇대 발언, 그리고 지난 연말연시에는 운전면허 취득비용과 기름값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언급한 부분들은 사실상 청와대 참모들이 미리 조언하고 준비했어야 할 부분이라는 점에서 현재 청와대 참모진들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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