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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부지 불법 폐기물 무더기 매립..진상조사 착수

광양제철소 부지 불법 폐기물 무더기 매립..진상조사 착수

기사승인 2010. 12. 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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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광양시 금호동 여수산단진입도로 4공구 11번 이순신대교 교각설치 터파기 공사현장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폐아스콘과 콘크리트.
[아시아투데이=장봉현기자]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부지에서 폐기물이 무더기로 매립된 사실이 밝혀져 관계기관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9일 광양시에 따르면 최근 금호동 여수산단진입도로 4공구 11번 이순신대교 교각설치 터파기 공사현장에서 폐아스콘과 콘크리트가 불법으로 대량 매립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발견된 폐기물은 현행 법규상 전문 건설폐기물 업체에 위탁 처리해야 하는 것으로 광양시는 발굴된 폐기물만 3600여t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시는 토지 소유주인 포스코에 폐기물을 처리업체를 통해 처리토록 했으며 원인자를 파악하기 위해 부지조성 시기와 인근의 건설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매립한 폐기물의 위법성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인 후 불법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현장 외 다른 곳에도 폐기물이 매립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와 환경단체는 보고 있다.

현재 발견된 폐기물이 3600여t임을 감안하면 이곳 부지 전체에 매립된 폐기물은 최소 3배에서 많게는 수십 배 이상 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특히 최근 가동을 시작한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조성 과정에서 제철공정 부산물인 슬래그와 벽돌, 각종 건축자재, 철근 등의 폐기물이 발견됐다는 공사참여자들의 제보에 따라 제철소 부지 전방위에 대량매립 돼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후판공장 부지는 당시 허가받은 폐기장이지만 제철소 곳곳의 땅을 파보면 엄청난 폐기물이 나올 것"이라며 "폐기물이 매립된 현장 2~3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발견된 위치만 처리 할게 아니라 전체 부지에 있는 폐기물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수십 년 전부터 조성된 부지며 운영업체 또는 건설업체에서 불법매립 했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 책임소재도 불분명해 답답하다"면서 "현재 발견된 현장 역시 소유주가 포스코이기 때문에 도의적인 책임으로 1억7000여만원을 들여 폐기물을 처리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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