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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상한 다운그레이드만 아니었어도 1위’

김연아, ‘이상한 다운그레이드만 아니었어도 1위’

기사승인 2009. 12. 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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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연합
 '이상한 다운그레이드만 없었어도 1위.'
 김연아(19·고려대)조차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리 생각하고 다시 봐도 점프에서 다운그레이드됐다는 게 납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4일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2009-2010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5.64점을 기록하며 안도 미키(일본·66.20점)에 이어 2위에 그쳤다. 두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플립 점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는 바람에 0.2점을 받은 게 뼈아팠다.

 하지만 문제는 첫번째 과제에 있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점프의 달인' 답게 완벽하게 뛰었지만 석연찮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두번째인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더블 토루프로 다운그레이드한 것. 

 이에따라 10.0점(트리플 러츠 6.0+트리플 토루프 4.0)인 기본점수가 7.3점(트리플 러츠 6.00+더블 토루프 1.3점)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회전수가 모자랐다고 판정했으면서 심판들은 김연아에게 1.60점이라는 가산점을 줬다. 9명의 심판 중 김연아에게 감점을 준 심판은 아무도 없었으며 4명의 심판은 2점의 가산점을 더했다.

 때문에 더블 토루프로 다운그레이드만 안됐어도 2.7점을 더 획득할 수 있었고, 그렇게 되면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68.34점으로 안도 미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물론 5일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남아 있어 역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김연아로서는 석연찮은 심판 판정이 마음에 걸린다. 아무리 봐도 회전수가 부족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김연아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 중 점프를 뛰고 나서도 '잘 뛰었다'고 생각했고,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슬로우 모션 영상을 봤을 때도 제대로 뛰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어쨌든 숙소에 돌아가서 비디오를 다시 봐야겠다"며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브라이언 코치도 트리플 플립의 다운그레이드에 대해 어이없어 했다고 IB스포츠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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