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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창업이 성장 원동력

중국 청년창업이 성장 원동력

기사승인 2009. 10. 0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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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이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오르면서 중국 경제의 저력에 다시 한번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급성장하는 중국의 힘은 어디서 솟아나는 것일까.

포브스지 중국판이 지난 2003년부터 7년간 선정한 800명의 부호 가운데 가장 젊은 60명을 추린 결과 이들의 47명이 창업에 성공해 거부 반열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제잡지의 최근호에 따르면 60명의 청년 갑부들은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28~40세로 그야말로 젊은 나이에 부를 일군 사람들이었다.

이들 중 80%가 스스로 회사를 세워 거부가 됐고 재산을 물려받은 사례는 7명에 불과했다. 또 6명은 다른 사람의 창업에 동참해 기업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재력을 확충했다. 중국 기업의 급격한 성공 신화 뒤에는 맨손으로 창업해 재력을 쌓은 청년 창업의 파워가 숨어 있었던 셈이다.

청년 갑부들은 또 유명대학을 졸업하는 등 학력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동산기업 비구이위안 창업자 천이저우는 스탠퍼드대, 귀금속 제조업체 싱롱실업의 사오이보는 하버드대를 졸업했고 인터넷기업인 샨다의 천톈차오와 쑨더량은 상하이 명문 푸단대의 동문이었다.

포브스지 중국판의 캉젠 부주임은 중국의 신세대 부호들이 정규대학 교육과 창업과정을 거치며 현대적인 자본시장의 흐름을 터득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초기에 벤처자금을 얻어 창업한 뒤 짧은 시간에 부를 축적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하듯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달 23일 10대 창업 유망업종을 발표했다. 조식·간식업과 편의점, 건강서비스, 의류, 미용, 유아용품, 아동조기교육, 성인 재교육, 노인용품, 자동차 애프터서비스 등이다. 청년 창업의 열기를 반영한 현상이다.

조식·간식업은 부부 맞벌이를 하는 중국인의 상당수가 아침식사를 밖에서 해결하고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꼽혔다. 편의점은 상하이, 베이징, 선전, 우시, 항저우 등 인구 500만명 이상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약품점, 한의원 등 건강서비스업은 중국인의 지식수준과 소득수준이 올라가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용업은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다이어트, 화장, 몸매관리 등을 넘어 여성의 몸과 마음을 전체적으로 가꾸는 업종으로 변모하고 있다.

유아용품점은 중국에서 매년 태어나는 유아가 1600만명에 달해 시장성이 좋다는 것이다. 교육업종은 중국 도시가정의 절반 이상이 소득의 20% 이상을 자녀교육에 소비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부자가 늘어나면서 명품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신문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명품 소비금액이 50억달러에 달해 작년의 30억달러보다 70%가량 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전통적인 명품 소비국가들은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명품소비가 줄고 있지만 중국만 고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선전과 이우, 상하이 등이 명품 소비가 가장 활발한 도시로 꼽혔다. /유정원 전문기자 sf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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