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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DP 4분의 1 부동산 살리기 적극 행보 나서

中 GDP 4분의 1 부동산 살리기 적극 행보 나서

기사승인 2024. 10. 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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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업체에 대출 340조원 추가
화이트리스트 업체들이 대상
5% 성장률 달성 회의론에 적극 대응
중국 당국이 붕괴 위기에 직면한 부동산 시장의 회생을 위해 자금난에 빠진 업체들을 지원하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대출에 한화 340조원을 추가로 더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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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곽의 이른바 성중촌. 당국의 부동산 시장 노력에 따라 앞으로 대대적 개조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신징바오.
니훙(倪虹)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장관)은 1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연말 이전에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 대출 규모를 4조 위안(元·767조원)까지 늘릴 것"이라면서 "도시 부동산 융자 협조 메커니즘은 조건에 맞는 모든 부동산 프로젝트를 화이트리스트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회견에 배석한 샤오위안치(肖遠企)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부국장은 "10월 16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상업은행이 부동산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에 2조2300억 위안 대출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대출 규모가 1조7700억 위안 늘어나게 된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다.

샤오 부국장은 이와 관련, "올해 들어 도시 부동산 융자 협조 메커니즘이 조건에 부합하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화이트리스트에 포함했다. 다음 단계는 상업용 주택 사업 대출 전부를 화이트리스트에 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 부장은 이날 이외에 "전국 35개 대도시에만 개조가 필요한 주택이 170만호가 있다. 다른 도시 역시 개조 수요가 있다. 전국적으로 개조가 필요한 낡고 위험한 주택이 50만호나 있다. 이번에 비교적 조건이 무르익은 100만호에 대해 정책 지원 강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이른바 성중촌(城中村·도시 내 낙후지역)과 낡고 위험한 100만호에 대한 주택 개조 사업을 실시하겠다는 뜻 역시 밝혔다.

더불어 올해 1∼9월 청년과 농민공(농촌 출신 대도시 근로자) 등 도시 이주민을 위한 보장성 주택(취약 계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을 148만호 공급했다면서 연말까지 입주하는 사람이 450만 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중국 당국은 GDP(국내총생산)의 4분의 1을 담당하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구조적 리스크가 됐다는 국내외 우려 속에 지난해 말 자금난에 빠진 우량 국유 및 민영 부동산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화이트리스트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시중 은행이 화이트리스트 기업에 적극적으로 대출하도록 독려도 해왔다. 따라서 17일의 부양책 발표는 당국의 이런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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