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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가구 금융투자자산 보유 1% 미만

65세 이상 가구 금융투자자산 보유 1% 미만

기사승인 2024. 09. 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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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주최 '인구고령화 자본시장' 컨퍼런스
"고령자 수요 고려 다양한 신탁상품 제공해야"
화면 캡처 2024-09-11 101611
/자본시장연구원
고령자 수요를 고려한 다양한 신탁상품을 제공하고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고령화 경제로의 전환에 대응해 금융투자업의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1일 노성호·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주최 '인구 고령화와 자본시장'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인구 고령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향후 자본시장의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짚었다.

세대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가구가 평균적으로 자산의 84%를 부동산, 9.4%를 은행 예금으로 보유한 반면, 금융투자자산은 전체 자산의 1% 미만을 차지하는 점을 볼 때 인구 고령화는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금융투자업의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 방안으로 주택연금을 활성화하고 주택연금 채권의 증권화를 통해 연금지급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담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예금에 편중되어 있는 고령층의 금융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신탁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자본시장연구원은 "우리나라 고령층의 금융자산은 예금에 편중되어 있는데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은 94%의 금융자산을 예금으로 보유하고 금융투자자산은 4.6%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이는 일본 미국의 75세 이상 인구가 총자산의 약 16%, 72%를 금융투자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해 보았을 때 매우 낮은 수치다.

아울러 "근로소득이 없는 고령자가 자본시장을 활용한 자산운용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령자의 수요에 맞는 신탁상품을 제공하고, 고령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영진의 은퇴 이후 기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M&A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일본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경영진의 은퇴 이후 사업승계를 위한 정책을 추진한 결과 회사 내 임직원에 의한 승계와 제3자 M&A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경영자 고령화 대비 사업승계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의 연금화 촉진을 통해 고령가구의 소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령가구 자산의 70%가 실물자산임을 고려할 때 주택연금제도의 개선 및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청년·중년 세대의 퇴직자산 축적을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퇴직자산의 운용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기업 밸류업 정책의 일관된 추진을 통해 자본시장의 신뢰 제고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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