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배민에 로봇배달 선전포고한 요기요…“송도 시작 후 배달 지역 점차 확대”

배민에 로봇배달 선전포고한 요기요…“송도 시작 후 배달 지역 점차 확대”

기사승인 2024. 09. 09. 18: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업계 첫 자율주행 서비스 출시
인천 송도 시작, 추후 수도권 확장
1위 배민, 연내 상용화 전망
1
자율주행 한집배달 서비스 로봇배달을 정식 출시한 위대한상상.
배달앱 요기요 운영업체 위대한상상이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한집배달 서비스 로봇배달을 정식 출시하며, 업계 1위 우아한형제들과의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위대한상상은 로봇배달 지역을 더욱 넓혀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9일 위대한상상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인천 송도 지역에서 로봇배달을 정식 운영한 후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장에 투입되는 배달로봇은 아파트 단지, 대학가, 대형 오피스 건물 등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 다만 지역 확장은 배달 수요가 많은 서울 포함 수도권이 유력하다.

로봇배달은 가게로부터 최대 1.2㎞ 반경의 주문 건에 대해 한 건씩 배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다.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배달을 시키면 배달로봇이 라이더 대신 건물의 특정 위치까지 배달하고, 이후 소비자가 해당 위치에서 물품을 들고 가야 한다.

배달업계가 로봇배달에 나선 배경엔 '라이더 부족'이 자리 잡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배달 수요 증가, 업계 빅3간 무료 배달 경쟁, 배달 기피 지역 발생, 음식 이외 배달 등이 겹친 결과다. 업계 입장에선 배달로봇을 활용해 배달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이득이다.

관련 시장도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 기준으로 글로벌 배달 로봇 시장규모는 3억 630만 달러(2023년)에서 21억 4310만 달러(2030년)로 매해 32.0%씩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배달뿐만 아니라 '로봇' 자체를 수출 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애초 목표인 올 연말까지 서울 및 수도권 도심 주거 지역 및 대학가 중심으로의 서비스 운영 지역 확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위대한상상 관계자는 "송도를 우선적으로 시험해 보고, 배달 지역을 점차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1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주행 중인 딜리.
'최초' 자리를 빼앗긴 우아한형제들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애초 2017년부터 국내외 배달 로봇을 활용해 사업을 준비해 오다,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 '딜리'를 통해 서울 삼성동 테헤란로에서 실외 배달을 시작했다.

차별화 포인트는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을 꼽았다. 위대한상상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업체 뉴빌리티와 손을 잡아 선보였다면, 위대한상상은 자체 개발한 로봇이라는 뜻이다. 배달 로봇을 위대한상상이 원하는 대로 설계하고 개선시킬 수 있다.

실내 배달도 가능하다. 실제 일부 지역에선 건물 안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특정 위치까지 배달하기도 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물품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거리가 좀 더 짧아지게 된다. 실제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부터 실내 배달 등 다양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실험해 왔으며, 지난해엔 딜리로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몰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편 건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선 우아한형제들이 실제 배달 로봇을 투입하는 시기를 연말로 예상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