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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푸드 다시 품은 동원F&B… 유통사업 시너지 노린다

디어푸드 다시 품은 동원F&B… 유통사업 시너지 노린다

기사승인 2024. 09. 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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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데이터 기반 서비스 디어푸드
동원 브랜드 온라인 사업에 큰 힘
이커머스·식품사업 경쟁력 강화 기대
동원F&B가 온라인 사업을 맡았던 자회사 동원디어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자사몰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이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그룹 내 유통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기 위한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디어푸드는 지난 2일 동원F&B에 흡수합병됐다. 동원F&B의 온라인 사업 물적 분할로 설립된 지 3년여 만에 다시 동원F&B로 흡수되는 것이다. 동원디어푸드는 2021년 4월 설립된 후 그동안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자사몰(동원몰, 더반찬, 아르르)과 외부몰(쿠팡, 오픈마켓 등)에서 영업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동원몰은 동원 브랜드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 브랜드는 물론 리빙, 가전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상품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고객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사용자 편의에 중점을 둔 '고객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는 큰 호평을 받았다. 이는 동원 브랜드의 온라인 사업 진행에 큰 힘이 됐다. 동원그룹도 동원홈푸드 가정간편식(HMR) 사업부를 동원디어푸드에 양도하는 등 힘을 실어줬다. 이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가정간편식 큐레이션 플랫폼 더반찬도 차별화된 상품 운영으로 주목을 받았다.

2022년 펫푸드 사업부 확장을 위해 아르르를 30억원에 인수한 것 역시 온라인 사업 강화와 무관치 않다. 아르르는 반려동물 브랜드로 반려동물의 편의성과 반려인의 감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식품, 리빙, 워킹, 클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한 제품들을 개발해 판매했다.

다만 이후 실적에서 상승세를 보인 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동원디어푸드 설립 첫해인 2021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의 매출액은 1274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으로 준수한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2년에는 매출액 2112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3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변화를 주는 것이 불가피했다.

동원F&B로의 흡수는 그 결과다. 최근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어지고 통합되고 있는 상황도 반영했다. 동원F&B는 이번 자회사 흡수합병을 통해 현재 조미식품 유통사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유명브랜드와 제휴에 나서는 등 기존 B2B(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첨단 전산시스템과 물류체계를 바탕으로 제조, 유통 영역 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경쟁자의 진입으로 인한 경쟁이 격화되면서 온라인 사업에서의 각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흡수합병으로 인해 온라인 사업의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기존 식품사업의 온라인 경쟁력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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