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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영업여건 호전 불투명…적자 탈출 어려워”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영업여건 호전 불투명…적자 탈출 어려워”

기사승인 2024. 08. 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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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대출 리스크관리 강화,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부담
매·상각 등 자구노력 통해 건전성 관리 힘쓸 것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간담회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30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저축은행 결산 설명회'에 참석해 저축은행 업권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수정 기자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저축은행업권의 경영환경과 관련, 이른 시일 내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스크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금융당국의 손실흡수능력 확충 요구까지 더해진 이유에 따른다.

오 중앙회장은 30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저축은행 결산 설명회'에 참석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며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 및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965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수신 축소 및 금리 안정화 기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이자 비용이 감소했지만 여신 축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및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에 따른 연체가 증가한 점 역시 일부 작용했다.

실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8.36%으로 전년 동기 5.33% 대비 3.03%포인트 악화됐다. 전년 말 6.55%와 비교해서는 1.81%포인트 상승이다. 다만 전 분기 8.80%까지 올라섰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이에 오 중앙회장은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매각과 상각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연체율을 개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는 9월에는 부실채권 정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영업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연체율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은 일부 열어뒀다.

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대형 저축은행들은 개인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높아 경영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크지만, 지방 중소 저축은행의 경우 대부분이 중소기업 혹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만을 취급하는 만큼 즉각적인 영업환경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보유한 여신 포트폴리오에 따라 개선 효과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상반기 기준 경영안정성 종합지표인 BIS비율은 15.04%로 역대 최고 수준인 만큼 위기대응능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저축은행 업계는 올해 매·상각 등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확대해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는 한편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증대 우려가 있는 만큼 단순한 수익성 확대 전략 보다는 리스크관리 강화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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