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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호조세 올라탄 KCC… 하반기 최대실적 도전장

‘실리콘’ 호조세 올라탄 KCC… 하반기 최대실적 도전장

기사승인 2024. 08. 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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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흑자, 내외형 동시 성장
자회사 '모멘티브' 완전흡수 시너지
건자재·도료사업 성장세도 긍정적
KCC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실리콘사업을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장을 던진다.

남은 기간 자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세워 양질의 성장을 시도한다. 동시에 건자재와 도료사업 역시 견조한 실적을 지속하며 실적 경신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25일 KCC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실리콘사업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1분기 대비 571.4%나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7% 늘어난 7851억원을 기록하며 외형과 내실의 동반 성장을 실현했다.

실리콘사업이 반등을 이뤄낸 배경으로 주요 원재료인 메탈실리콘의 가격 약세가 이어지며 매출 원가를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점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마진이 적은 제품군의 재고를 축소해 오며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 직전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반등에 성공한 KCC는 이 기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

특히 회사는 지난 5월 실리콘 자회사 '모멘티브'의 지분 전체를 손에 넣으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반기부터는 사업 구조의 개선을 실시하는 한편, 양사 간의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외부로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전개한다. 그 일환으로 KCC와 모멘티브는 지난 6월 독일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 'PCIM 유럽 2024'와 '더 배터리 쇼'에 잇달아 참가했다. 현장에서 모멘티브는 파워모듈용 실리콘겔과 접착·코팅제 등을 소개하며 차세대 산업으로 꼽히는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자 했다.

전체 매출 중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보이고 있는 실리콘부문의 수익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타 사업부문 역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건설경기의 침체가 이어졌던 2분기에 건자재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사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료부문은 매출이 22.7%, 영업이익은 38.6%나 늘어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이뤄지자 업계에서는 올해 KCC의 사상 최대 실적을 점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KCC는 전년 동기 대비 9.9% 오른 매출 6조9115억원, 영업이익은 60.4%나 증가한 50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최대 실적인 매출 6조7748억원과 영업이익 4677억원을 모두 경신하는 수준이다.

현재까지의 행보는 순조롭다. 상반기 수익 개선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원재료 가격 안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리 인하에 따른 고부가 가치 제품군의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KCC 관계자는 "메탈실리콘의 가격 안정세를 바탕으로 원가 절감의 노력을 지속하며 스프레드(원료와 제품 가격 차이)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로 수익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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