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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0명 중 7명 “주거비 문제 때문에 대출 이용”

청년 10명 중 7명 “주거비 문제 때문에 대출 이용”

기사승인 2024. 08. 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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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의 '2030세대 주거비 대출 실태 설문조사' 결과./다방
2030세대 청년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이 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은 이유가 주거 문제 때문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지난달 22∼31일 자사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2030세대 청년 5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년 210명(36%)이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전월세 자금 등 임차 비용'(53%)을 꼽았다. 또 '주택담보대출 등 내 집 마련을 위해서'라고 답한 비율도 18%였다. 이를 종합하면 주거비를 이유로 대출을 받은 경우가 전체의 71%를 차지한 것이다.

이어 △생활비 등 급전 마련(20%) △학자금 대출(7%) △교육, 훈련, 자기 계발(1%) 등의 순이었다.

또 청년 중 월세 거주자는 전세 거주자보다 최대 2배 높은 대출 이자를 감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이용하는 대출의 이자율에 대해 전세 거주 청년 중 '3%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44%로 가장 높았다. 반면 월세로 거주하는 응답자 중 '6%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33%로 가장 컸다.

대출받은 이유 전세 거주 청년과 월세 거주 청년의 응답이 상이했다. 전세 거주 청년의 84%는 '전월세 자금 등 임차 비용'을 대출 이유로 답했다. 반면 월세 거주 청년 중 44%는 '생활비 등 급전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고 했다. 월세 거주 청년 중에서는 '전월세 자금 등 임차 비용'이라고 답한 비율은 41%였지만, 이는 전세 거주 청년의 절반 수준이었다.

비교적 낮은 이자율의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월세 거주 청년들이 월세 등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주로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대출 융통 창구에 관한 질문에 전세 거주 청년의 61%는 청년, 중소기업 재직자, 신혼부부 등을 위한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월세 거주 청년의 62%는 비교적 이자율이 높은 제 1·2·3금융권의 대출 상품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출을 이용하는 2030세대 청년 10명 중 7명이 대출 부담 감소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채무조정제도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 71%는 대출 부담 감소를 위해 필요한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자 감면, 상환 유예 등을 돕는 채무조정제도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어 △대출·부채에 대한 맞춤형 교육 및 상담(12%) △소액대출 협동조합 등의 활성화(9%)△불법 사금융·대출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8%) 순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다방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상당수 청년이 주거 비용을 위해 대출을 이용하고 있으며 채무조정제도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특히 전세 사기 불안 등으로 월세를 찾은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와 월세를 감당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이들을 위한 별도의 월세 대출 제도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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