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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이상땐 바로 메시지 전송… ‘전기차 공포’ 잡는 기아

배터리 이상땐 바로 메시지 전송… ‘전기차 공포’ 잡는 기아

기사승인 2024. 08. 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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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사전진단해 이상징후 감지
고객에 점검·긴급출동 등 안내
배터리 기본점검 서비스도 강화
최신기술 모든 차종 조기 적용
기아가 전기차 종합지원 방안을 내놓으며 고객들의 과도한 '전기차 포비아' 해소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기아는 그간 현대차와 제네시스에선 이미 제공돼 왔던 배터리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해당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신속히 알리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신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해 고객들이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또 기아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전 차종에 배터리 이상 징후를 보다 빠르게 감지하는 최신 배터리관리시스템(BMS)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기아는 전기차 배터리에 문제가 생길 시 고객에게 문자를 보내는 서비스를 21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배터리의 뇌에 해당하는 BMS가 이상 징후를 사전에 발견해 고객들에게 문자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또 위험 정도에 따라 고객에게 점검이나 긴급 출동 등도 안내해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게 된다.

BMS가 모니터링하는 항목으로는 전압편차, 절연저항, 전류 및 전압 변화, 온도, 과전압 및 저전압 등으로 다양하다. BMS는 주행 및 충전 중 상시 진단뿐 아니라 시동이 꺼지는 주차 중에도 정기적으로 깨어나 주기적으로 배터리 셀의 이상 징후를 정밀 모니터링한다.

기아는 이 같은 BMS 사전진단 이상 징후 감지를 포함해 '전기차 고객 케어방안'을 종합 시행한다. 여기에는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제공, 배터리 기본점검 강화, 최신 BMS 배터리시스템 모니터링 기술 적용 등이 포함됐다.

기아는 고전압배터리 상태 진단을 포함한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를 지난 9일부터 시행했다. 고전압배터리의 상태, 수냉각 시스템, 고장진단 및 외부손상 등을 포함한 총 9가지 중요 항목에 대해 무상 점검을 실시 중이며, 긴급한 상황을 대비해 긴급 상황실도 운영하고 있다.

또 배터리 기본점검 강화의 일환으로 '멤버스 기본점검'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멤버스 기본점검은 차량 구입 후 1~8년차 대상으로 연 1회 실시하는 무상점검으로 전기차 고객들은 고전압배터리 등의 차량점검을 받을 수 있어 매년 차량의 안전에 대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최근 과속방지턱이나 불규칙한 노면에 의한 충격 등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외부 충격에 의한 배터리 손상을 우려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기본점검 시 고객 차량 배터리 케이스에 대한 상태도 고객에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아는 보다 향상된 BMS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기술을 브랜드 전 차종에 조기 적용한다.

그동안 배터리 모니터링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는데, 최근 개발된 순간 및 미세 단락을 감지하는 기술은 배터리 화재 사전 감지에 큰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신규 판매 차량에 적용되고 있기도 하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유형은 셀 자체 불량이나 충격에 의한 셀 단락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단락은 배터리 내 분리막이 파손돼 양극재와 음극재가 만나 벌어지는 불꽃이 튀는 등의 현상을 말한다.

기아는 해당 기술을 이미 판매된 전기차까지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툴 개발을 통해 연말까지 완료해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국내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안전관련 기술력과 노하우에 기반한 다양한 안전장치와 더불어 다양한 고객 접점의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전기차 안전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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