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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기 지도부 “배려할 건 천황 아닌 국민”

이재명 2기 지도부 “배려할 건 천황 아닌 국민”

기사승인 2024. 08. 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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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부터 대통령실 '정조준'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 2기 지도부는 첫날부터 대통령실을 정조준하며 비판했다. 주요대상으로는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지목됐다.

앞서 김 차장이 한일 과거사 현안에 대해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고 밝힌 점을 부각시키며 경질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19일 당대표 연임 후 주재하는 첫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배려할 것은 대일본제국 천황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라고 김 차장의 발언을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과 대한민국 공직자는 국민들이 뽑은 국민의 대리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재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 차장 발언이) '잘못됐다' 생각되면 당연히 즉각 엄중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밝힌 '엄중한 조처'는 경질 등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차장은 지난 16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과거사 현안 관련 "억지로 사과를 받아내는 게 과연 진정한가"라며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고 밝혀 야당의 비난을 직면했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차장을 향해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 이른바 중일마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일본의 마음은 중요하고, 우리 국민의 마음은 중요하지 않은 것인가. 이는 친일 정권임을 선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친일을 넘어 숭일하는 윤석열 정권, 이 정도면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김 차장은 당장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에도 김 차장의 발언을 "친일 매국"이라고 주장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김 차장이 정권의 국가관이 친일 매국임을 자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해자가 사과를 거부하면 죄를 묻지 않는 게 정부의 정의관인가"라며 "정부는 국민을 어디까지 절망시키려고 하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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