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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경만號 KT&G 첫 성적표…글로벌 호조에 실적 반등 성공

방경만號 KT&G 첫 성적표…글로벌 호조에 실적 반등 성공

기사승인 2024. 08. 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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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순이익 6000억 근접…외환환산익 2000억 돌파
올 2분기 해외궐련 수량·매출·영업익…"사상 최대 분기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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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본사 전경.
KT&G가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가며 담배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는 한편, 건강기능식품(건기식)사업에서 체질 구조 개선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19일 KT&G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늘린 반면,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했다. 앞서 회사가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며 내놓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0.0~10.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0~6.5%로 잡았다.

여기엔 담배 사업의 글로벌 비중 확대가 깔려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실적도 글로벌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보다 개선됐다. 특히 올 2분기 해외궐련사업의 경우 트리플(수량·매출·이익) 성장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영업외이익 증가 덕분에 순이익은 4762억원(2023년 상반기)에서 5984억원(2024년 상반기)으로 25.7% 증가됐는데, 올 상반기 외화환산이익이 2095억원에 이른 덕분이다.

올 1분기엔 저조한 실적을 단숨에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방경만 사장의 입장에선 지난 3월 수장 취임 후 외형과 내실 모두 챙기게 됐다.

이 같은 실적에 담배사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0~9.5%, 6.0~6.5% 늘리겠다는 경영 목표를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공장 증설 등을 위해 내년까지 513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까지 1924억원을 투자했고, 앞으로 투자 예정 금액은 3213억원이다.

수장도 글로벌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경만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해외 궐련, NGP(전자담배), 건기식 등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방 사장은 취임 100일 간 3대 핵심사업 중심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집중해왔다. 국내 제조·영업기관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해외 사업현장을 방문해 핵심사업의 강력한 성장 추진을 독려했다.

반면 건기식 및 부동산 사업에선 경영 환경에 맞게 선회했다. 건기식 목표 매출 및 영업이익은 기존 전년 대비 각각 7.5~8.0% 증가, 1164억원 유지에서 매출 2.5~3.0%, 영업이익 28.0~28.5% 감소로 잡았다. 사업 체질 개선과 함께 구조 혁신을 추진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KT&G의 건기식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회사 한국인삼공사는 유통채널 전략을 변경했다. 지난해 말까진 면세점 중심으로 법인채널 판매 비중이 늘어난 반면, 홈쇼핑 등 채널에선 비중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올 1분기도 마찬가지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고수익 채널인 로드샵 등 모든 채널에서 매출이 줄었다.

이에 인삼공사는 해외 여행객 및 방한 외국인 증가에 맞춰 올해 면세 채널 매출을 전년 대비 25% 늘리는 반면, 저수익 채널인 홈쇼핑에 발생되는 매출을 전년 대비 60.5% 줄일 계획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편의점의 경우 공략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편의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산업통산자원자원부 자료를 보면 최근 4년(2021~2024년)간 매해 상반기 편의점이 차지하는 매출이 11조 8500억원에서 14조 9440억원으로 26.1% 증가할 전망이다.

인삼공사는 스틱형 제품이나 1포씩 들어가 있는 제품 등 편의점에 맞춘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소량으로 구입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활기력의 경우 앰플형 드링크와 같은 형태로 판매한다.

부동산부문은 중장기 사업 추진 방향 재검토 및 사업구조조정을 진행하는 한편, 안양 부지 등 올해 주요 개발프로젝트 추진 시기가 지연되고 있어 목표치를 낮춰 잡았다. 지분투자사업 등 자회사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영향이 있다. 앞서 회사는 신규 개발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매출 성장 극대화를 노렸다. 수도권 보유 부지를 개발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톱 티어' 비전 달성에 힘을 쏟는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 새로운 NGP 제품의 미국 PMTA(제품 시판 전 판매허가 신청서) 제출 등을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T&G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기업의 지속성장 동력인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국내외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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