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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사업 실적 반등한 대상그룹…스페셜티 시장 눈독

소재사업 실적 반등한 대상그룹…스페셜티 시장 눈독

기사승인 2024. 08. 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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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룰로스 등 스페셜티 경쟁력 강화
IFT 참가해 ‘스위베로’ 집중 홍보
북미·유럽 개척 등 해외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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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 식품기술 전시회 'IFT 2024'에 참가한 대상의 부스 모습.
대상이 글로벌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스페셜티(고기능성)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대체당이 첨병 역할을 맡으며, 점진적으로 해외 영토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18일 대상에 따르면 회사는 알룰로스·식이섬유 등 스페셜티 제품 매출을 늘리는 한편, 경쟁력 확보를 통한 질적 성장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대상이 밀고 있는 부문은 대체당이다. 최근 선보인 통합 브랜드 '스위베로'를 앞세워 글로벌 대체당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전 세계적으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불면서, 건강한 단맛을 내는 대체 감미료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마켓은 글로벌 대체 감미료 시장규모가 118억 달러(2023년)에서 243억 달러(2028년)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외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대상은 지난해 군산 전분당 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생산기반을 구축하며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현재 롯데칠성음료 등 50곳 이상의 거래처와 북미 지역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 식품기술 전시회 'IFT 2024'에 참가하고 스위베로의 알룰로스를 집중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우선 북미 시장을 공략한 후 동남아시아 신시장과 함께 유럽 노벨푸드 등록을 통해 유럽 시장을 개척키로 했다. 청정원을 통해 알룰로스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사업도 전개한다.

기능성 사료 아미노산 생산으로 수익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상이 지난 6월 중국 라이신 생산업체 흑룡강성복식품집단유한공사(청푸그룹)의 지분 20%를 취득한 것도 아미노산 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라이신은 사료에 첨가해 가축 성장을 돕는 그린바이오 소재다. 대상은 청푸그룹 지분 확보를 통해 기능성 사료용 아미노산 공급기지로 활용해 중국 내 제조 기반을 마련해 아미노산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대상이 이 같이 소재사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에는 식품 중심에서 벗어나려는 회사 전략도 있다. 실제 대상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5% 증가한 99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대상의 소재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게 컸다.

대상 관계자는 "전분당 및 바이오 스페셜티(고기능성) 사업 확대, 바이오 업황 개선 등으로 인해 바이오 소재 수요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판매를 늘리면서 실적을 회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대상의 전분당 사업이 올 상반기 하이싱글의 마진을 유지하고 바이오는 손입분기점(BEP)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럽 라이신 판가는 올 하반기까지 강세 유지하고, 군산 공장(BIO 공장) 통합 운영으로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T인도네시아의 경우 전분당의 높은 평균판매가격(ASP)을 유지해 두 자릿수 마진일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하이싱글 마진은 일반적으로 6~9% 사이로 인식되고 있다.

대상의 소재 사업 강화는 그룹 전략과도 일치한다. 애초 그룹은 바이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그린(농업·식품) 바이오 △화이트(환경·에너지) 바이오 △레드(의료·제약) 바이오 사업을 전개 중이다. 특히 레드 바이오 사업의 경우 항노화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대상의 소재부문이 전분 및 당류를 생산하는 전분당 부문과 라이신 등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바이오 부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바이오 부문의 경우 생활용품, 건강식품, 의약 원료 등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소재부문 연구개발(R&D)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분당의 경우 △식품용 전분·당류 소재 △산업용 전분·당 소재 바이오의 경우 △기능성 조미소재 개발 △아미노산 개발 △식물성 단백질 소대인 클로렐라 국제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전분당 부문의 경우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규 기능성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 바이오 부문의 경우 전 세계 시장에 라이신 등을 공급하고, 사용 영역을 확대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라이신 및 기능성 사료용 아미노산은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제조해 글로벌 사료업계에 공급해 나가고 있다"며 "PT인도네시아의 경우 전분당 제품인 옥수수 전분 등을, 대상베트남의 경우 전분당 사업과 함께 뛰어난 기술력을 무기로 물엿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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