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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황 부진 여전…중견 건설사 수익성 개선 여부 ‘희비’

건설업황 부진 여전…중견 건설사 수익성 개선 여부 ‘희비’

기사승인 2024. 08. 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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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금호·동부, 흑자서 적자 전환…신세계 적자 확대
계룡·KCC·한신공영·HL디앤아이한라 영업익 늘려
매출원가율 개선 여부 따라 영업손익 온도차
"정부 주택공급 방안 발맞춰 수익성 회복 노력"
아파트 건설현장
수도권의 한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주요 중견 건설사들의 수익성 개선 여부 희비가 엇갈렸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건설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은 올해 상반기 57억원의 적자를 봤다. 작년 동기 17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이 132.6% 감소한 것이다. 1년 새 매출원가율이 91.6%에서 93.8%로 2.2%포인트 상승한 결과로 해석된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서 매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낮아진다.

같은 기간 금호건설(189억→-299억원)과 동부건설(102억→-587억원)도 적자로 돌아서며 각각 -258.2%, -675.5%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신세계건설 건설부문(-432억→-644억원)은 적자 폭을 49% 키웠다. 기업별 매출원가율은 △금호건설 95.97%→99.52% △동부건설 93.51%→100.23% △신세계건설 100.76%→103.17% 등으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여파가 강하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계룡건설(478억→572억원, 19.7%↑) △KCC건설(149억→206억원, 38.3%↑) △한신공영(91억→143억원, 57.1%↑) △HL디앤아이한라(190억→295억원, 55.3%↑) 등은 영업이익을 늘렸다. HJ중공업 건설부문(-331억→-8억원)도 영업손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선별 수주·공정 효율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 등 원가절감 노력이 통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 계룡건설(92.17%→92.91%)의 매출원가율은 다소 올랐지만, KCC건설(96.33%→91.32%)·한신공영(92.59%→90.33%)·HL디앤아이한라(91.03%→88.92%)·HJ중공업(104.09%→97.87%)은 모두 매출원가율을 낮췄다.

일각에선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도 나온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데 발맞춰 수주잔고 활성화 및 신규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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