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자연계열 내신·수능 최상위권 의·약대 집중...“의대 증원으로 심화 전망”

자연계열 내신·수능 최상위권 의·약대 집중...“의대 증원으로 심화 전망”

기사승인 2024. 07. 28. 15: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종로학원, 올해 신입생 합격선 70%컷 분석
고교 내신 1.06등급 학생 전원 의약학 계열 진학
수능 상위 1.38%도 모두 의약학 계열
재외국민전형 시작으로 의대 입시 '본격 시작'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시가 재외국민 특별전형 원서접수와 함께 시작된 지난 7월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건물에 의대 입시 홍보문이 붙어있다. /연합
고등학교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둔 자연계열 학생 대부분이 의·약학 계열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내년도 입시에서는 이런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종로학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각 대학이 공개한 2024학년도 수시 전형 최종 등록자 70%컷(합격자 100명 중 70등) 점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자연계열 수시모집 내신 합격점수가 1.06등급 이내인 125명 전원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했다. 의대가 93명(74.4%)로 가장 많았으며 약대 25명(20.0%), 수의대 4명(3.2%), 한의대 3명(2.4%) 순이었다. 이공계 일반학과에 진학한 수험생은 한 명도 없었다.

내신 1.07등급 이내 수험생 157명 중에선 의대 121명(77.1%), 약대 25명(15.9%), 수의대 4명(2.5%), 한의대 3명(1.9%) 등 153명(97.5%)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했다. 이공계 일반학과에 진학한 수험생은 4명(2.5%)에 불과했다. 내신 1.23등급으로 확대해도 자연계 수험생 1246명 중 의약학 계열에 1137명(91.3%), 이공계 일반학과에 109명(8.7%)이 각각 진학했다.

이러한 흐름은 수능 점수 위주 전형인 정시모집에서도 나타났다.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점수가 평균 98.62점(상위 1.38%)인 488명은 모두 의약학 계열에 등록했다. 이 가운데 의대생은 87.5%였다. 백분위 점수가 98.33점(상위 1.67%) 이내인 652명 가운데에선 642명(98.5%)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다. 의대 진학생은 87.4%였다. 백분위 평균이 98점인 수능 상위 2% 이내 학생 918명 중 778명(84.7%)이 의대·약대 등 의약학 계열에 입학했으며, 3개 전 영역 1등급인 상위 4%(백분위 평균 96점)의 학생 2617명 중에서도 1981명(75.7%)는 의약학 계열에 진학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인원이 늘어난 2025학년도 입시에서 최상위권 구간에 있는 학생들의 의약학 계열 집중 현상이 강도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의약학 계열 합격 점수보다 자연계 일반학과 합격점수가 더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