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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인산인해·어머니 사칭까지…김호중 첫 재판 15분

팬들 인산인해·어머니 사칭까지…김호중 첫 재판 15분

기사승인 2024. 07. 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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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사건기록 열람 못해…다음 기일에 입장 밝히겠다"
재판 시작 전 팬들 줄 서서 대기…母 사칭한 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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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5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김호중씨의 첫 재판이 15분 만에 끝났다. 이날 김씨는 사건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혐의에 대한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10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김씨의 뺑소니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소속사 대표 이모씨와 본부장 전모씨, 매니저 장모씨도 함께 재판을 받았다.

김씨는 이날 검은 정장 차림으로 다리를 절뚝이며 법정에 들어섰다. 김씨 측은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만 함께 기소된 나머지 피고인들은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공판 현장에는 김씨의 팬들이 몰리며 재판 시작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수의 중년 여성들은 좌석수가 제한된 법정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어차피 다 못 들어가면 줄 설 필요도 없는거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자신을 김씨의 어머니라고 주장한 한 중년 여성은 재판 시작 전 취재진을 향해 "우리 애(김호중)가 잘못한 거 맞다"면서도 "제발 있는 그대로만 써달라"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 여성은 실제 김씨의 어머니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재판에는 김씨의 아버지만 재판을 방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5월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도주 후 김씨는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긴 혐의도 있다.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은 함께 사고를 은폐하고자 매니저에게 허위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전 김씨가 방문한 유흥업소 종업원과 동석자의 진술, CCTV 등에 따르면 김씨가 당시 소주 3병 이상을 마신 것으로 추정됐지만 검찰은 김씨를 재판에 넘기며 사고 당시의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다음 재판은 내달 19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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