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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수사”… 명동 가로지른 1.5㎞ ‘인간 띠’ 행진시위

“부정선거 수사”… 명동 가로지른 1.5㎞ ‘인간 띠’ 행진시위

기사승인 2024. 07. 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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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대 등 30개 시민사회단체 참석
숭례문에서 보신각까지 한목소리
황교안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앞장서 가면 다 우리 따라올 것"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숭례문 광장에서 4·10총선 부정선거 수사촉구를 위한 인간띠 시위 출정 선언 후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박성일 기자
150여 명의 부정선거부패방지대 등 30여 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명씩 10m 간격을 두고 이어간 1.5㎞의 '인간 띠'는 지난 6일 오후 붐비는 주말 서울 명동거리를 가로질렀다. 무더운 날씨에도 붉은 깃발과 피켓, 현수막 등으로 몸을 감싼 인간 띠 행진시위의 참석자들은 시민들 사이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선관위 수사하라' '사전선거 폐지하라' '부정선거 수사하라' 등을 목청껏외쳤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부방대 등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에 모여 인도로 인간 띠 행진시위를 시작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29일 제10회차 4·10총선 수사촉구 범국민대회를 마무리하고 이날부터는 숭례문 광장으로 옮겨 인간 띠 행진시위를 진행했다. 숭례문 광장부터 한국은행을 거쳐 명동 롯데백화점 앞을 지나 청계천을 가로질러 보신각을 기점으로 돌아오는 1.5㎞ 구간에서 이들은 인간 띠를 이었다.

황 전 총리는 인간 띠 행사 전 연단에 올라 "우리가 (숭례문 광장으로 장소를 옮기며) 완전히 바뀌었다. 또다시 새로워졌다"며 출정 선언을 했다. 황 전 총리는 "6월 말까지는 대통령 집무실 가장 밀접한 곳에서 시위를 했는데 이제 대통령이 알아 들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대통령, 선관위, 사법기관이 아니라 국민들이 알아줘야 한다. 시민들에게는 대통령에게 하는 것처럼 공식적으로만 메시지를 전할 수 없기에 직접 곁으로 찾아가 알려드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인간 띠 행진시위의 의미를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그래도 이제는 국민의 40~60% 정도가 부정선거에 대해 알고 있다"며 "부정선거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소수가 되고, 우리가 다수가 되어 하나의 세력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아직 부정선거에 대해 모르는 나머지 절반의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정말 많이 연구하고 검토를 해서 오늘의 인간 띠 퍼포먼스를 벌이게 됐다"며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앞장서 가면 다 우리를 따라올 것이다. 다시 출발하자. 우리 한마음으로 모아서 함께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에게 밀접히 다가가려는 황 전 총리의 뜻은 다른 부방대 구성원들과 공유됐다. 부방대에서 애국 가수로 활동 중인 오현아씨는 "지난번까지는 대통령에게 초점이 맞춰져 용산에서 목소리를 냈는데 이번에는 인간 띠를 이루며 시민들 사이를 지나갈 수 있게 됐다"며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목소리를 전달하니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온 이성재씨(69·여)도 "무릎 관절염이 심하지만 진통제를 먹고서라도 나오고 싶었다"며 "부정선거 조사가 시작됐지만 선관위 측에서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저들은 시간을 끌면 우리가 체력이 점차 소진될 것을 노리기에 국민들에게 하루빨리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기온은 29도, 습도는 90%까지 치솟았고 시위 중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인간 띠 행진시위 참여자들은 반환점인 보신각을 돌아 최종 목적지인 숭례문 광장으로 복귀했다. 인간 띠 행진시위는 오후 6시께 출발점인 숭례문 광장에서 애국가 제창과 폐회사로 마무리됐다.

황 전 총리는 폐회사에서 "세상을 완전히 바꿀 때까지는 우리의 과제는 끝나지 않는다. 마지막은 없다"며 "계속해 많은 참여와 응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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