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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약 성분 ‘UDCA’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국내 연구 확인

간장약 성분 ‘UDCA’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국내 연구 확인

기사승인 2024. 07. 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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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연구팀, 코로나19 중증 악화 위험 최대 79% 낮춰
UDCA의 COVID19 예방
/대웅제약
간기능 개선 성분으로 알려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악화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결과 확인됐다.

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UDCA는 간 해독 및 보호와 체내 독소 배출을 돕는 무독성 담즙산의 핵심 성분이다.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대상 국내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UDCA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중증도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전체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850만명과 전북대병원에서 수집한 지역 내 코호트 160만명을 대상으로 성향점수 매칭(PS matching) 분석을 진행했다. 지난 2015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UDCA 100mg 또는 200mg을 1일 3회, 최소 5일 이상 복용한 환자와 비복용 환자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UDCA를 최소 5일간 1일 300mg 이상 복용한 환자군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악화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됐다. UDCA 복용이 중환자실 입원, 인공호흡기 및 사망과 같은 중증 위험도를 낮추는 것과도 관련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UDCA 복용군의 중증 코로나19 발생 위험은 전북대병원 코호트에서 79%, 국민건강보험 코호트에서 23% 낮았다.

앞서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2022년 12월호)와 '더 저널 오브 인터널 메디슨(Journal of Internal Medicine)'(2023년 5월호)도 잇따라 관련 논문이 게재돼 UDCA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효과에 주목한 바 있다.

수용성 담즙산의 일종인 UDCA는 간세포 보호, 담즙분비 촉진, 간 기능 개선, 담석 용해·예방 등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수용성 담즙산이 적정량으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담즙산 수용체인 'FXR(파네소이드X수용체)'이 수용성 담즙산 농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지용성(독성) 담즙산의 과도한 축적을 막는다.

담즙산의 농도를 조절하는 FXR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에도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돌기 형태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체 세포막의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수용체에 결합시켜 세포 안으로 침입해 증식하는데, ACE2는 담즙산 수용체인 FXR에 의해 발현이 조절된다. FXR이 억제되면 ACE2 발현도 감소돼 바이러스의 침입이 차단되는 식이다. UDCA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진행 억제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전북대학교병원 김종승 교수(연구논문 교신저자)는 "이번 연구가 특정 환자 그룹이 아닌 일반 UDCA 사용군을 대상으로 UDCA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진행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해 의미가 있다"며 "연구 결과에 비추어 간 기능 개선제의 주요 성분으로 알려진 UDCA가 향후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제로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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